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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가맹약국 늘리려 병원 로비하는 바코드스캔 업체들

  • 이정환
  • 2018-10-17 20:52:31
  • "자사 바코드 처방전 발행 댓가로 병·의원 리베이트" 주장도 제기

병·의원 등 의료기관 처방전 바코드 스캔업체들의 약국 점유율 높이기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약국 회원이 줄어드는 것을 막거나 가입 약국 수 증가를 위해 약국 인근 의료기관에 직접 연락해 자사 처방 바코드를 쓰도록 유도, 약국 혼란을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17일 울산의 K개국약사는 "처방전 스캔 A업체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자사 바코드를 강요하는 탓에 약국은 불편을 감수하고 A업체에 비용을 내고 가맹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은 이렇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처방전에는 의료기관이 사용중인 처방전 업체 프로그램에 따라 고유 바코드가 찍혀 나온다.

약국은 인근 의료기관에서 발급되는 처방전 스캐닝 업체와 연동되는 약국 청구프로그램 업체와 가맹계약을 맺고 처방 조제를 이행한다.

특히 한 곳의 의료기관에서 발급되는 처방전에 두 개 이상 바코드가 찍혀 발급되면 약국은 익숙한 바코드를 선택해 스캔·입력하는 게 보편적이다. 약국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문제는 처방전 스캔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향상 등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에 경쟁사 바코드가 아닌 자사 바코드만을 처방전에 단독 출력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발생한다는 게 약국가 불만이다.

약국 입장에서 편의에 맞춰 처방전 바코드를 선택 스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어 불편과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때때로 바코드 스캔이 아닌 처방전을 약사가 직접 수기 입력해야 하는 상황도 있어 불편 크기가 적지 않은 모습이다.

모 스캔 업체의 경우 다수 약국이 사용중인 약학정보원 팜IT3000과 제휴·연동 작업조차 하지 않아 해당 업체 바코드가 처방전에 찍히면 약사는 불편을 감수하고 스캔 후 조제가 불가피하다는 게 약사 설명이다.

또 약국은 처방전에 찍혀 나오는 바코드 개수 만큼 각 스캔 업체와 처방전 발행 건당 사용료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어 작게나마 경제적 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K약사는 "스캔 업체들의 장난질로 약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업체가 의료기관에 연락해 자사 바코드 사용을 유도하면 약국은 의료기관이 출력하는 업체 바코드를 스캔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캔 업체들이 의료기관 내 자사 프로그램 사용률을 높이고 약국 점유율 제고를 위해 병·의원에 처방전 바코드 건당 리베이트 비용을 지급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며 "처방전을 스캔·입력하고 조제하는 실무는 약국인데, 스캔 업체의 장난질로 약국만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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