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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 슈퍼개미 지분율 8.3%...2년새 150억 투자

  • 천승현
  • 2018-11-09 06:10:18
  • 3달새 11만318주 추가 취득...단순 투자 목적 "경영권 영향 계획 없어"

일동홀딩스의 슈퍼개미가 지분율을 8%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2년 동안 약 150억원을 투자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다만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경영권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은 씨 외 특수관계자 9인(최메디칼, 일백복지재단, 구은영, 구천모, 추금자, 최창열, 최우주, 최정규, 최지웅)은 일동홀딩스 보유 주식이 86만7673주로 지난 7월 4일 75만7355주보다 11만318주 늘었다고 공시했다. 3달 만에 지분율은 7.2%에서 8.3%로 1.1%포인트 늘었다.

최은 씨가 가장 많은 31만1780주(2.97%)를 보유 중이며 최메디칼이 23만7559주(2.26%)를 보유하고 있다.

최 씨는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경영진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투자자로 알려졌다.

최 씨 등은 모두 장내에서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 2016년 9월 최은 씨가 장내에서 일동홀딩스의 주식 150주를 취득하면서 주식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최 씨 등은 이후 2년 2개월 동안 865차례에 걸쳐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 기간에 62차례 장내매도 거래도 있었다. 주식 장이 열리는 날에는 하루 평균 2번꼴로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사고 판 셈이다.

최 씨 등의 주식 취득금액은 150억원 가량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8일 종가 기준 116억원이다. 20%대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슈퍼개미가 일동홀딩스의 지분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경영권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 등은 52.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지분 16.98%를 보유 중이다.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로 과거 일동제약 주요주주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초 윤원영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 회사였지만 지난 2015년 윤 회장이 지분 90%를 윤웅섭 사장에 증여하면서 사실상 윤 사장의 소유 회사가 됐다.

일동홀딩스의 오너 일가는 지난해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대거 일동홀딩스의 주식을 확보하면서 지분율도 치솟았다.

최은 씨는 지난 3월 "주식 보유 기간 동안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낸 바 있다.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동제약은 과거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수 차례 경영권 위협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우호세력의 지분율은 20~30%대에 불과한 반면 10% 이상을 보유한 슈퍼개미들이 이사 선임 안건 제안, 주주총회 취소 소송 등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때마다 일동제약 측은 경영권 위협 세력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했다.

최근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강하게 압박했던 녹십자도 일동제약 측의 지분 인수로 분쟁 요소가 사라졌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일동제약 지분율을 29.36%로 끌어올린 이후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저지시켰고 2015년 일동제약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경영진 입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녹십자는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 경영진 입성이 불발되자 윤원영 회장 측에 보유지분을 모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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