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자산 회계 변경'...셀트리온, 자본 1400억 감소
- 이석준
- 2018-11-19 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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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①| 금융감독 지침에 재무제표 재작성..."불확실성 해소·회계투명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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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셀트리온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용은 1891억원이다. 이중 1245억원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했다. 나머지 645억원은 판매비와 관리비로 구분했다.
3분기 연구개발비 무형자산 비중은 65.84%다. 지난 2분기(73.82%)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75.03%, 74.36%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중을 기록했다. 수년째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다 3분기 무형자산 비중에 변화를 줬다.

셀트리온은 금융당국 지침을 고려해 3분기는 물론 과거 재무제표를 소급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회계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공표된 과거 재무제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7년 12월 31일 기준 별도 및 연결재무제표상 자기자본(자본총계)는 각각 957억원, 1397억원 감소했다. 같은 시점 이익잉여금도 연결 1115억원, 별도 957억원이 줄었다.
무형자산 비중 변화는 셀트리온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동기(1318억원) 대비 44.16% 감소했다. 별도 순이익(1064억원→ 547억원)도 48.62% 감소했다.
누계 실적에도 악화됐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2947억원)과 순이익(2162억원)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57%, 23.35% 줄었다.

셀트리온 무형자산 비중은 줄었지만 타 제약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근거는 주력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및 허가 임박이다. 금융당국의 바이오시밀러 1상 개시 승인 기준을 일찌감치 넘어선 상태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해외 유통사 셀트리온온헬스케어의 3Q 실적 간담회 내용을 보면 미국 인플렉트라 8%, 유럽 램시마 54%, 트룩시마 3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인플렉트라와 램시마는 레미케이드, 트룩시마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의 경우 연내 미국 허가가 점쳐진다. 미국에서 트룩시마 라벨에 표시될 적응증은 리툭산 시장의 85%에 해당되는 규모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12월 미국 허가 및 물질특허(2019년 6월) 소송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출시 시점이 결정된다.

무형자산 자산화는 당장의 영업이익 등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고정수입이 마땅치 않고 실적 부담이 많은 바이오벤처 등은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놓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실적 악화는 자금 조달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높은 무형자산 자산화 비중은 당장의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향후 개발 실패시 한번에 비용으로 처리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개발 후에는 상각 과정을 거쳐 비용처리해야 한다. 즉시 비용 처리냐 향후 여유가 있을 때 판관비로 두느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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