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2:05:31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CT
  • 제약
팜스터디

진단키트 업체들 실적 회복세…코로나 후유증 극복했나

  • 김진구
  • 2025-03-04 06:19:41
  • SD바이오센서·씨젠, 매출↑·적자↓…비코로나 제품 판매 확대
  • 휴마시스·랩지노믹스 매출 증가…미국 진단시장 진출 본격화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로 실적이 급감했던 주요 진단키트 업체들이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은 나란히 매출이 증가했고, 동시에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코로나 이외 제품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69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655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481억원에서 560억원으로 감소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2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한 바 있다. 2019년 73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조686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이어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2조9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5억원에서 2020년 7383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과 2022년엔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엔데믹과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은 2조9320억원에서 6557억원으로 크게 중렀다. 영업이익은 1조1466억원 흑자에서 248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직전까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코로나 진단키트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엔 코로나 외 진단키트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동시에 매출원가 안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 동시에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Non-COVID)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원가 안정화에 따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씨젠도 비슷한 상황이다. 씨젠의 매출은 2023년 3675억원에서 지난해 414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301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는 165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씨젠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함께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2019년 1220억원이던 씨젠의 매출은 2020년 코로나 사태와 함께 1조1252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엔 1조3709억원으로 더욱 늘었다. 2022년엔 8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224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과 2021년엔 연속으로 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엔 196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엔데믹과 함께 매출은 367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1965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30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씨젠 역시 코로나 외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회사에 따르면 시약 매출 가운데 호흡기·소화기 제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호흡기 세균(PB) 제품 매출은 200%로 크게 증가했으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소화기(GI) 종합검사 제품 매출은 각각 20%씩 성장했다. 독감과 폐렴,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 등의 각종 전염병이 글로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유럽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 13%, 한국 10%, 중남미 8%, 북미 6%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용 씨젠 재무관리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코로나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져 분기당 평균 매출이 23년 900억원, 24년 1000억 원가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역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단산업이 성장산업이라는 특성상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코로나19 재고 관련 비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외 다른 진단키트 업체도 비슷한 분위기다.

휴마시스는 2023년 13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54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52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02억원 규모로 줄었다.

랩지노믹스는 2023년 73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59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미국 진단시장 진출이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68억원에서 185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미국회사 M&A에 따른 판관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미국 아이엠디(IMD)를 인수한 바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