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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보령, 카나브패밀리 내년 매출 800억 목표...하향조정

  • 천승현
  • 2018-12-07 06:15:32
  • 2016년 제시한 2천억서 60% 줄여....시장환경 변화 등 현실적인 부문 고려

보령제약이 내년에 간판 의약품 카나브패밀리로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단일제 카나브와 함께 복합제 매출을 끌어올려 ‘카나브패밀리’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2년 전 설정한 2019년 매출 목표 2000억원에서 다소 하향조정한 수치다. 시장경쟁 심화 등의 여건을 고려해 달성 가능한 전망을 설정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제약이 지난 5일 발표한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 550억원에서 50% 성장한 수치다.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 386억원어치 팔렸다.

보령제약이 지난 5일 밝힌 내년 카나브패밀리 목표 매출(자료: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는 카나브와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이다. 지난 2010년 9월 국산신약 15호로 허가받은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치료제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와 ‘투베로’(카나브+로수바스타틴)를 각각 2016년 발매했다.

보령제약 측은 듀카브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카나브패밀리가 올해보다 50%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는 올해 3분기 누계 437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1.2% 늘었다. 듀카브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듀카브는 3분기 누계 126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카나브는 9월까지 295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으로 지난해보다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투베로의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은 16억원이다. 듀카브가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세를 주도하는 셈이다.

연도별 카나브패밀리 원외 처방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보령제약이 내년 카나브패밀리의 공격적인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2년 전 설정한 목표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기업설명회에서 2019년 카나브패밀리의 매출 전망을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년 만에 목표를 60% 하향조정한 것이다.

당시 보령제약은 2019년 카나브와 듀카브의 매출 목표를 각각 800억원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투베로를 비롯한 다른 복합제의 매출이 가세하면 2000억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카나브의 매출 성장세가 한풀 꺾인데다 듀카브가 당초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자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성 가능한 수치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보령제약이 2016년 기업설명회에서 제시한 카나브 매출 목표(자료: 보령제약)
카나브의 원외 처방실적은 2013년 269억원, 2014년 322억원, 2015년 354억원, 2016년 405억원으로 지속 성장했지만 2017년 38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에 유사 계열 약물이 수백개 팔리는데다, 고혈압 처방패턴이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단일제의 확장성이 더디다는 분석이 나온다. 듀카브 역시 같은 CCB·ARB 계열 복합제가 무분별하게 시장에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이다.

카나브패밀리의 수출 실적도 확연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카나브패밀리의 수출 실적은 13억원에 그쳤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1억원, 7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10월 스텐달과 총 30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를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1~2건의 카나브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9월 쥴릭파마와 동남아 13개국에 대한 6126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총 9건의 카나브 수출 계약을 따냈다. 수출 계약 규모는 총 4억7426만달러(약 5300억원)에 이른다.

수출 계약 이후 현지 판매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적 반영 시기가 다소 늦어 보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나브의 수출국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출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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