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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지부장 선거 이변 속출...현직 회장 모두 패배

  • 이정환
  • 2018-12-14 01:19:15
  • 온라인 투표 선거 판세 뒤집어...초선 회장 12명 당선

이변의 연속이었다. 13일 개표와 함께 종료된 전국 시도약사회장 선거는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 인천 등에서 유력후보가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속출했다.

최초 도입된 온라인 투표는 선거 결과를 뒤집는 등 판세를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했다. 중앙대 출신은 무투표 당선된 경기 박영달 후보를 제외하면 전원 낙선했다. 현직 회장으로 재선에 도전한 부산 최창욱 후보와 인천 최병원 후보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서울 등 7개 경선지 모두 초선 회장이 탄생했고, 9개 추대지역에서만 5명의 초선 지부장이 선출됐다. 전국 16개 시·도지부 중 재선 회장은 4명에 불과하다. 전국 약사들이 현상유지·안정이 아닌 도전과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막판 이변을 연출한 곳은 단연 서울이었다. 양덕숙(중앙대), 한동주(이화여대), 박근희(서울대) 세명의 후보가 출마한 서울은 양덕숙, 한동주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 지지율차이를 보이며 혼전을 거듭해 왔다.

이를 반영하듯 우편투표 개표 결과 24표차로 양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이어진 온라인투표 결과 한 후보가 양 후보를 135표 차이로 이기면서 끝내 승기를 잡았다.

한 후보가 온라인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비교적 젊은층들의 지지를 얻은 동시에 병원약사 등 비개국의 표를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후보는 득표율 38.2%(1789명), 양 후보는 35.9%(1679명), 박근희 25.9%(1213명)를 획득했다.

재선 도전 후보들 고배,,,변화 택한 약사들

이번 선거는 연임에 나선 현직 회장 후보들의 고전도 두드러졌다. 재선에 도전한 부산약사회 최창욱 후보(경성대)와 인천약사회 최병원 후보(중앙대) 모두 연임에 실패했다.

두 후보 모두 현직 프리미엄과 안정적 회무 능력으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됐던 인물이라, 이변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부산은 부산대 단일화 과정을 거친 변정석 후보(부산대)와 재선을 노리는 최창욱 후보(경성대)가 공약경쟁을 펼쳤다.

부산약사회 선거는 부산대 동문 표심이 단일화 변 후보에게 얼마나 집결될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변 후보는 부산대 동문 표 결집에 성공, 온라인 투표 압승 결과로 이어졌다.

개표결과 변 후보는 50.4%(907표) 득표율로 49.6%(893표)를 얻은 최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두 후보 간 표차는 14표에 불과해 초박빙 승부를 실감케 했다.

인천은 조상일 후보(강원대)의 저인망식 선거가 당선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 남동구약사회 분회장 경력의 조 후보는 현직 회장 최병원 후보에 맞서 900여개 약국을 2회 이상 방문하는 선거 전략을 선택, 다득표 성과를 냈다.

선거 결과 조 후보는 59.4%(498표) 득표율을 획득해 재선에 나선 최 후보의 40.6%(341표) 득표율을 여유있게 제쳤다. 두 후보 간 표차는 157표다. 특히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아닌 페어플레이를 끝까지 지켜 약사사회 귀감이 됐다.

대전은 충남대 선후배 사이인 차용일 후보와 황영란 후보의 남녀 성대결에서 차 후보가 승리했다. 황 후보는 차 후보의 충남대 1년 선배다.

차 후보는 이번 지부장 선거에서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했다. 차 후보는 57.8%(362표) 지지율을 획득, 42.2%(264표)를 얻은 황 후보를 98표차로 따돌리고 이겼다.

경남약사회장 선거는 전남대 출신 최종석 후보가 전직 지부장을 역임한 이병윤 후보(원광대)를 따돌리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경남 진주 토박이인 이 후보를 상대로 전라도 출신 최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과 69세로 이번 선거 최고령인 이 후보와 46세로 최연소인 최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다는 점도 이채롭다.

구체적으로 최 후보는 54.1%(654표) 득표율을, 이 후보는 45.9%(555표)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간 표차는 99표다.

이 후보는 창원경상대병원 원내약국을 막지못한 현 집행부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선거전을 이어갔지만, 당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낙선의 쓴 잔을 들이키게 됐다.

15년만의 경선이 벌어진 경북약사회는 이영희 후보(대구가톨릭대)와 고영일 후보(부산대) 간 남녀 성대결에서 고 후보가 웃었다. 고 후보는 59.6%(635표) 지지율로 40.4%(430표)를 얻은 이 후보를 205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경북약사회는 두 후보 모두 현직 부회장이 출마해 공약 경쟁을 벌였다. 영남대 강세지역인 경남에서 대구가톨릭대 이 후보와 부산대 고 후보가 맞붙어 비영남대 출신 간 승부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였다.

애초 박빙 승부로 평가됐지만, 난매근절 등 약국경영 실무에 방점을 찍힌 공약의 고 후보가 4차산업혁명 등 약사사회 미래를 준비하는 공약의 이 후보에게 우편과 온라인 투표 모두에서 각각 100표 가량 앞서면서 완승을 거뒀다.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대구는 조용일 후보와 이기동 후보 간 박빙 경쟁 분위기 속 치러졌다. 조 후보는 44.0%(630표) 지지율로 이기동 후보 35.3%(506표)의 이 후보를 124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조혜령 후보는 18.6%(267표)로 세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획득했고, 전미자 후보는 2.1%(30표)로 이번 선거 최저 지지율을 얻었다.

당선 조 후보는 현 집행부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하는 이 후보와 양강구도를 벌였다.

조혜령 후보도 다크호스로 평가되며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미자 후보는 15% 이하 득표율로 공탁금 회수에도 실패했다.

무투표 당선 지부장은 총 9명이다. 광주 정현철 회장, 울산 박민철 회장, 경기 박영달 회장, 강원 전승호 회장, 충북 신태수 회장, 충남 박정래 회장, 전북 서용훈 회장, 전남 윤서영 회장, 제주 강원호 회장이 경선 없이 당선됐다. 이 중 광주, 충남, 전북, 제주는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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