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약국 개설 갈등...약국-보건소 협력사업 '흔들'
- 이정환
- 2018-12-24 10: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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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등과 의견대립, 세이프·생활밀착형 상담약국 등 부정적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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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의약품 안전을 위해 약국-보건소 간 협력은 필수지만, 보건소가 편법 논란 약국을 반려 없이 개설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협력체제에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역 약사사회와 관할 보건소 간 원내약국에 대한 의견대립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창원경상대병원 남천프라자 내 약국 2곳을 놓고 창원시약사회를 선두로 대한약사회도 약국개설 취소 소송에 가담한 상태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H병원장 건물 내 1층 약국의 편법성을 두고 금천구약사회를 중심으로 서울시약사회, 대한약사회가 금천구청과 보건소 앞 릴레이 피켓시위를 진행했었다.
서울 강서구 역시 신축S병원과 이전해 온 K병원 원내약국 이슈로 약사회와 관할 보건소 간 갈등이 심화됐다.
특히 강서구의 경우 보건소장과 약사회장이 문제 해결과 사태 완화를 위해 직접 만났지만 상호 이해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갈등만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내약국 논란이 커진 강서 K병원 약국 개설로 바로 옆 약국이 개국 5개월여 만에 폐업하자 인근 약사들은 보건소 행정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강서의료특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강서에서만 원내약국 갈등이 두 건 이상 발생했고, 약사회와 보건소 간 감정이 상하는 일마저 일어났다. 보건소가 당장 세이프 약국 등 협력사업 성과를 내라고 하지만 기분 좋게 응할 수만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약사회와 보건소 간 협력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세이프 약국이나 생활밀착형 상담약국 등 협력사업 성과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호 감정의 골이 깊어져 소통이 어려운 모습이다.
세이프 약국은 '세밀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약국'의 줄임으로 주민들에 안전한 의약품 복용법 등을 전달하는 약국 정책이다.
서울시가 앞장선 세이프 약국에 서울 강서구약사회는 2013년 부터 선도적으로 참여해 매년 성과를 내왔다. 강서구에서만 20여곳 약국이 해당 사업에 참여 중이다.
생활밀착형 약국 역시 독거노인 등의 자택에 약사가 직접 찾아가 복약상담 약료서비스를 제공, 약물 부작용을 낮추는 정책이다.
원내약국 갈등이 발생한 지역은 이같은 약사와 보건소 협력사업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강서구 A약사는 "세이프 약국을 열심히 운영하며 주민들의 의약품 안전에 힘쓰고 있지만, 보건소의 자료제출 요구 등에는 선뜻 움직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보건소가 약사들의 견해를 전혀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해당 지역 약사들의 감정이 상할대로 상했다"고 말했다.
A약사는 "단순히 원내약국을 개설한데 대한 반발이 아니다. 신사적으로 상호 대화를 요청했는데도 보건소는 회피하거나 핑계를 대는 등 약사 입장에서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이 행동했다"며 "(보건소가)갈등 크기를 줄이는데는 안중에도 없더니 성과를 제출해야 할 시기가 오자 일선 약국과 약사회에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강서구약사회 부회장은 "약사회와 보건소는 상호 원만한 관계를 이어오며 서로 도움이 필요할 때 양팔 걷고 나서왔다"며 "원내약국 갈등으로 관계에 문제가 생겼고 협력사업에도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관계회복에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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