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비밀 찾아라"…건기식 스타트업 도전장낸 약사
- 이정환
- 2019-01-09 15: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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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진 와이즈셀렉션 대표 "넘치는 정보, 팩트체크하며 창업 도전"
- "건기식 최고 전문가는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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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졸업 후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한 약학박사가 전공 전문지식을 활용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에 나서 주목된다.
학위 취득 후 근무약사로 일하며 건기식 추천 플랫폼 '건강비밀' 서비스를 개발, 성공 벤처에 도전중인 남윤진 약사(33·중앙약대)가 그 주인공이다.
남 약사는 1년 전만해도 글로벌 제약사 취업이나 약대 교수를 '내 갈 길'로 여겼던 약물학 전공 약학박사였다.
약사 직능 외 최신 트렌드나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다채로운 직업군의 미래를 민감하게 관측하며 3권의 관련 저서를 출판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가진 게 남 약사의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이었다.
특히 온·오프라인에 넘쳐나는 건기식 정보는 남 약사의 최대 관심사였다. 약사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 많은 건기식 주성분 정보가 비전문가 일반 대중에 무차별적으로 왜곡돼 노출되는 문제를 해소해야 겠다는 결심을 내린 것도 그 때문이다.
체내 기능성 강화에 하등 도움을 줄 수 없는 수준의 미량 성분이 포함됐거나,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성분, 미량만 포함된 부원료가 포함됐는데도 마치 해당 성분이 건강기능을 단박에 활성화시키는 것 마냥 홍보되는 광고를 그냥 지켜볼 수만 없었다.
학위 취득 후 시간 강사와 연구원을 거쳐 근무약사로 일하던 남 약사는 넘쳐나는 주성분 별 건기식 정보를 정리해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뜻이 맞는 약대 동기들과 함께 400여편 논문을 선정, 분석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남 약사는 건강기능성과 주성분 간 상호관계를 논리적으로 연결짓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회계사인 사촌 형이 해당 건기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스타트업을 창업해보자는 제안을 하면서 남 약사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 약사는 "사촌형과 함께 스타트업을 기획하면서 젊은 창업인에게 정책·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서울창업 허브'에 도전했다'며 "사업에 합격하면 스타트업에 전력하고 탈락하면 일단 멈추기로 합의했고, 최종 합격해 지난해 4월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남 약사는 "400여편의 건기식 논문과 약학 전문지식을 결합한 알고리즘으로 소비자 자가진단 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하는 플랫폼이 제가 선보인 창업 서비스"라며 "개개인에 필요한 영양소와 건기식이 다른데도 소비자는 전문적 도움을 얻기 힘들고 기업은 제품 홍보에만 매몰된 점이 서비스에 기획 이유가 됐다"고 했다.
남 약사가 개발한 소비자 건기식 추천 플랫폼의 이름은 대표적 영양성분인 비타민(vitamin)과 식사의 영문표기인 밀(meal)을 합친 '건강비밀(vimeal)'이다. 자신만의 맞춤형 건기식 개인정보를 정확하고 비밀스레 추천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소비자가 건강비밀 웹페이지에 접속, 활력·스트레스·간·면역력·눈·심장·체지방·소화기·치아·잇몸·뼈·관절·집중력·생활습관 등 자신이 관심이 있는 건강 항목을 복수 선택한 뒤 알고리즘에 따른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하면 필요한 기능성 성분 결과와 함께 추천 건기식 제품 정보가 제공된다.

남 약사는 스스로를 겁이 많다고 표현했다. 4차산업혁명이 도래한 오늘날 일차원적인 약사로 남는데 위기의식을 느꼈고, 약사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 스타트업 창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남 약사는 "현대사회에서는 약사 뿐 아니라 어떤 직능이든 자신의 직업의 미래를 걱정하며 위기의식을 갖기 마련"이라면 "약대 졸업 후 약사면허를 따고 석사,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도 오롯이 내가 만든 사업을 하고 싶었다. 위기 속 스스로를 완전히 초원 한가운데 떨어뜨려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건강비밀 서비스는 지난해 베타오픈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누구든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비밀 플랫폼에서 주성분을 추천받을 수 있다.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그들로 부터 신뢰를 얻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스타트업 걸음마 단계인 현재, 남 약사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면서 온라인 건강비밀과 오프라인 약국을 접점을 찾아 약사 전문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남 약사는 "건강비밀이 오프라인 약국의 약사 상담을 완벽히 대체하거나 뛰어넘을 수는 없다. 결국 소비자는 약사와 직접 만날 때 가장 합리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정보가 빽빽히 적힌 문서 한 장보다 약사의 한 마디가 효과적일 수 있다. 건강비밀과 약국 간 연결고리로 소비자 정보제공 수준을 높이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식 서비스를 올해 시작한 만큼 올해는 실 수익을 내긴 어렵다고 본다. 반복적인 서비스 업데이트와 투자로 스타트업을 끌고 갈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건강비밀 헬스케어 플랫폼의 이상향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지역 의약품 안전에 헌신중인 개국약사들의 역량이 전국에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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