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 영양식품 구매하시죠"…의사의 쪽지처방
- 정흥준
- 2019-02-25 11: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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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모 이비인후과, 제품 권유...환자 보호자 "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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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장모와 함께 분당의 한 병원을 찾은 보호자 A씨는 의사가 수십만원의 건강식품 구입을 권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만원의 진료비와 비교해 열배나 차이가 나는 비용문제도 있었지만, 의사가 ‘면역력 강화’라는 이유로 구입을 강권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사는 '무슨 일을 하냐'고 묻거나, '의사가 처방하는 말을 들어야한다. 집에서 먹는 영양제보다 여기 것이 낫다'고 압박했다.
제보자 A씨는 25일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부모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학생 중엔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석증을 겪는 장모는 수시간에 걸쳐 긴 검사를 받고 의사를 만나 검진결과를 들었다. 하지만 정작 의사는 면역력 약화에 대해서만 거듭 언급하며, 영양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양제는 많이 있으니 처방전만 받고 싶다는 얘기에 의사는 대뜸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왔다. 이외에도 의사는 수차례 강하게 영양제 구입을 권했고, 결국 A씨는 구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제보자는 "방에서 영양제를 들고나와 처방전과는 따로 계산하는 것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전달하는 쪽지를 보고 영양제를 권했고 약값은 25만원부터 45만원까지 고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는 "사위로서 고가의 영양제도 살 수 있는 형편이지만 사고 싶지 않았다. 비교적 부유한 동네이기 때문에 환자의 생활수준을 고려해 영양제처방을 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보자는 "환자들은 영양제 강제처방보다는 환자의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듣고싶다"면서 "차라리 운동부족, 면역력강화 방법, 어지러움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등을 권고해준다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부모의 건강을 담보로 '약 한번 사드리면 어때'하는 식의 처방을 원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사례들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고, 이런 행태가 고쳐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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