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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작년 C형간염약 시장 25%↓...마비렛, '나홀로 선전'

  • 안경진
  • 2019-02-26 06:20:04
  • 아이큐비아 집계 DAA 8종매출 899억원...품목증가로 소발디 등 기존 치료제 매출 축소

국내 시판 중인 C형간염 치료제. (왼쪽부터)마비렛, 소발디, 하보니, 제파티어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규모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먹는 약만으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성적을 나타내며 진료현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가 1년만에 전성기를 끝내면서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복합제 '마비렛'이 발매 첫해 매출 144억원을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선전했다.

26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899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소발디 급여확대로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졌던 2016년보다는 37% 쪼그라들었다.

DAA제제는 C형간염바이러스(HCV) 생활사에 직접 작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계열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작용부위에 따라 NS 3/4A 단백분해효소억제제와 NS5A 억제제, NS5B 중합효소억제제 등으로 분류된다.

과거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적용했을 때 40~60%에 불과하던 C형간염 환자의 SVR12(12주차지속바이러스반응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C형간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약물로 평가 받는다. 반면 완치에 가까운 효과로 인해 신규환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시장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숙명에 처하게 됐다.

2015-2018년 국내 C형간염 치료제 매출 추이(단위: 억원, 출처: 아이큐비아)
BMS의 '다클린자', '순베프라'와 길리어드의 '하보니', '소발디'는 급여확대 직후 매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흐름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다클린자·순베프라 2종은 2015년 8월 DAA 제제 중 가장 먼저 급여출시되면서 짧은 호황을 누렸다. 2016년 2종 매출이 447억원을 합작했지만, 길리어드의 경쟁제품 출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NS5A 내성변이가 있는 환자의 완치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다. 지난해 '다클린자, 순베프라' 2종 매출은 32억원까지 떨어졌다.

길리어드의 '소발디' 역시 오랜 전성기를 누리진 못했다. 2016년 급여권 진입 이후 하반기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연매출 800억원을 내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했지만, 약가인하와 완치에 따른 처방환자 감소, 경쟁약 출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 2017년 8월 유한양행이 새로운 영업파트너로 가세했지만, 매출감소 흐름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소발디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떨어진 390억원으로 집계된다.

2017년 2분기 출시된 MSD의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 엑스비라'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제파티어와 비키라, 엑스비라 3종 매출이 반영된 2017년 하반기 매출은 516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25% 줄었다.

2018년 국내 C형간염 치료제 매출 점유현황(단위: 억원, 출처: 아이큐비아)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 등장한 '마비렛' 출발은 조금 달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마비렛이 4개월동안 기록한 매출액은 144억원이다. 작년 하반기 매출은 DAA 제제 1위 소발디(134억원)를 넘어섰다.

마비렛은 하루 한번 복용하는 고정용량복합제다. 국내 첫 출시된 범유전자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로서 1~6형까지 모든 유전자형에서 리바비린 병용이나 내성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차별성을 갖는다. 치료기간도 기존 치료제보다 1개월가량 단축시켰다. 인터페론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 유전자형이나 과거 치료 경험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복잡하다는 기존 DAA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점이 처방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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