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와 임상실패'...J&J-엘러간, 우울증 신약개발 희비
- 안경진
- 2019-03-11 06:15:3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얀센, '스프라바토' FDA 허가·20년만에 시장진입 예고...엘러간, '라파스티넬' 개발 중단위기
- AD
- 12월 3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새로운 기전의 우울증 신약개발 경쟁을 펼쳐온 빅파마 2곳의 희비가 엇갈렸다. 존슨앤드존슨(J&J)의 '스프라바토'는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엘러간의 '라파스티넬'은 3상임상 3건 모두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얀센 '스프라바토' FDA 허가...30년만에 등장한 우울증 신약
J&J의 계열사인 얀센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강분무형 항우울제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프라바토는 2가지 이상 약물요법을 시도했음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투여하는 약물이다. 우울증 정도에 따라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된다.

업계에선 1987년 허가된 ' 푸로작' 이후 30여년만의 새로운 기전 항우울제 등장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전체 우울증 환자의 3분의 1가량은 기존 항우울제 복용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수주~수개월동안 복용해야만 하던 기존 약물과 달리, 투약 후 몇시간 이내 증상개선 효과를 보일 만큼 작용시간이 빨라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처방수요는 전체 우울증 치료시장의 약 30%로 추산된다.
단, 부작용과 비싼 가격은 시장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FDA는 진정 또는 사고력 해리(dissociation), 오‧남용, 자살충동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제품 라벨에 삽입했다. 또한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물을 흡입하고, 최소 2시간 동안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직 최종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전문매체 밴티지(Vantage)는 "스프라바토의 비용이 1회 투여에 590~885달러(약 67만~100만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러간 '라파스티넬' 핵심임상 불발...경영전략 불만 속출
반면 엘러간은 야심차게 추진해온 우울증 개발 프로젝트가 시장진입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엘러간은 6일(현지시각) 주요우울장애(MDD) 환자의 보조요법제로 개발 중인 '라파스티넬(rapastinel)'의 3상임상 3건의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내약성과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차와 이차 유효성평가변수 모두 위약 대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우울증 환자의 재발 예방효과를 평가 중인 추가 임상 역시 목표달성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소개했다.
엘러간이 당장 라파스티넬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단독요법과 자살예방 효과 등 라파스티넬의 또다른 임상 데이터를 확인한 다음, 프로그램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의 세부 결과는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엘러간은 2015년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나우렉스(Naurex)를 인수하면서 NMDA 수용체 길항제 라파스티넬을 확보했다. 당시 인수대가로 현금 5억6000만달러(약 6364억원)를 지불한 바 있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항우울제 임상 실패를 계기로 주주들의 불만이 한층 높아졌다. 자살예방, 단일요법 임상결과도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CEO 직책을 겸하고 있는 브렌트 선더스(Brent Saunders) 회장이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엘러간 "보톡스 시장 경쟁 자신...마케팅 투자 늘릴 것"
2019-01-30 12:09:49
-
"올해 가장 큰 목표는 M&A"..."경쟁 이기는 법 알아"
2019-01-14 06:25:45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5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위더스제약, 차세대 다중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속도
- 8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9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10'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