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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약 경영진 재정비...오너 2·3세 입지강화·사령탑 개편

  • 천승현
  • 2019-03-11 06:20:59
  • 주요 제약기업 사내이사 안건 분석...일동·유유·한미 등 후계자 영향력 확대
  • 삼진·보령·동화 등 대표 교체 등 '새판짜기'

제약기업들이 올해 회사를 이끌어갈 주요 경영진을 재정비했다. 젊은 오너 2·3세들이 대거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거나 재선임되며 입지를 강화했다. 삼진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등은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새판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주요 제약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보령제약, 삼진제약, 서울제약, 유유제약,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등이 사내이사의 신규 선임으로 이사회 구성원의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기업 사내이사 선임 주총 안건(자료: 금융감독원)
◆일동홀딩스·유유제약 등 오너 2·3세 입지 확대

우선 젊은 오너 2·3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52)이 지주회사 일동홀딩스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다. 윤 사장은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3세 경영인이다.

윤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KPMG 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한 이후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 중이다.

윤 사장은 지난 2016년 옛 일동제약의 분할 이후 일동제약에서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전문경영인 이정치 회장(77)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윤 사장이 일동홀딩스의 경영에도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유유제약의 3세 경영인 유원상 부사장(45)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유유제악 창업주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2008년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멍 연고 '베노플러스'에 빅데이터를 입혀 매출 신장을 이뤄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유제약은 유승필 회장과 최인석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 부사장의 이사회 진입 이후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사이언스, 녹십자홀딩스, 제일파마홀딩스, 삼일제약 등은 오너 후계자들의 견고한 입지가 재확인됐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왼쪽)와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대표이사 사장(47)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임 사장은 임성기 회장의 장남이다. 임 사장은 지난 2010년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6년부터 단독 대표를 역임 중이다.

임 사장은 최근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임명되며 외부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허용준 대표이사 부사장(45)을 재선임한다.

허 부사장은 고 허영섭 회장의 3남이자 녹십자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다. 허 부사장은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영업기획실을 거쳐 경영관리실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허일섭 회장과 공동 대표체제를 구축 중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한상철 대표이사 사장(43)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제일약품 창업주인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

한 사장은 지난 2017년 옛 제일약품의 분할 이후 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 사장은 제일약품에서는 총괄 부사장을 맡으며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일제약은 임기 만료되는 오너 3세 경영인 허승범 대표이사 부회장(38)을 재선임한다.

삼일제약은 2013년부터 허강 회장(66)과 허승범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를 운영 중이다. 허 부회장은 허 부회장은 2014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부회장과 최대주주 자리에도 올랐다.

주요 오너 경영인 중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대신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제약·보령제약·동화약품 등 경영진 대폭 변화

주요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CEO 중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 윤재춘 대웅 사장, 오흥주 동국제약 사장,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사장 등이 사내이사 재선임 명단에 오르며 대표이사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진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서울제약 등은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경영진의 큰 변화를 시도한다.

삼진제약은 18년 만에 대표이사 변경이 예고됐다.

삼진제약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우 사장(74)은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성우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18년 동안 삼진제약 대표이사를 맡으며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CEO타이틀을 보유했다. 지난 2016년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6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지난 임기를 마지막으로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진제약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 중 1명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홍순 부장은 경영관리 부문을, 최용주 부사장은 영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 박기환 동화약품 사장
보령제약은 오너가 배제된 전문경영인 2명으로 꾸려진 각자 대표이사체제를 가동한다. 보령제약은 주주총회에서 이삼수 사장(59)을 신규 선임키로 했다.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홍 사장은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됐다.

보령제약은 주주총회에서 이삼수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해 9월 안재현 사장(59)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안재현·이삼수 각자 대표체제가 본격 출범하는 셈이다.

보령제약은 2013년부터 약 6년 동안 김은선·최태홍 각자 대표체제를 꾸렸다. 6년 만에 대표이사 라인업을 전면 교체했다.

안재현 사장은 숭실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으며, 2012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운영지원본부장과 그룹 전략기획실장을 역임, 지난해 보령홀딩스 대표에 선임됐다.

이삼수 대표는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 후 LG생명과학 QC팀장·생산1팀장, 셀트리온제약 공장장 등을 거쳐 2013년 보령제약에 합류했다.

동화약품도 대표이사 변경이 예상된다. 동화약품은 주주총회에서 박기환 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55)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박기환 사장은 일라이릴리, BMS,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유씨비제약,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다국적제약사 본사와 한국법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당초 동화약품은 유광렬 전 대표의 임기만료가 오는 2021년 3월까지였지만 유 대표가 지난해 말 돌연 사임하면서 대표이사 공백이 발생했다. 동화약품은 이설 인사팀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는데 박기환 사장의 이사선임이 완료되면 박 사장을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제약은 이사회 구성원이 큰 폭으로 변경된다. 서울제약은 최승호 생산본부장, 이도영 경영기획실장, 이정율 의약사업본부장, 정세용 경영지원본부장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총 7명의 사내이사 중 4명이 새 얼굴이 차지하는 셈이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8월 전문경영인 김정호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황우성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5년만에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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