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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동아ST, 애브비 수출 항암제 데뷔전...'혁신신약 가능성'

  • 안경진
  • 2019-04-05 06:15:20
  • AACR(미국암학회) 2019 주요 데이터
  • ④동아에스티, MerTK 저해제 +키트루다 병용가능성 입증

동아에스티는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애브비와 공동개발 중인 MerTK 저해제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12월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DA-4501'의 국제학회 데뷔전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향후 MSD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MerTK 저해제는 MerTK(MerTyrosine Kinase)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면역시스템의 활성을 돕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동아에스티는 후보물질 탐색 단계였음에도 DA-4501 판권을 넘기면서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전임상까지 양사가 공동개발하고, 임상개발, 허가, 판매 등 이후 단계는 애브비가 전담하는 조건이다. 면역항암제 등 기존 항암제와 병용 가능성이 계약규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MerTK 저해제, 동물실험 결과 종양억제 효과 확인

연세의대 의료진은 2일(현지시각) 오후 포스터 세션에서 MerTK 저해제 'DA-4501'의 동물실험 결과를 첫 공개했다. MerTK(MerTyrosine Kinase)는 특정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에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자가사멸(apoptosis)하는 암세포를 인식식해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억제반응을 유발하고, 암세포의 면역회피를 유도한다.

MerTK 저해제는 이러한 MerTK 단백질의 활성을저해함으로써 암세포가 자가사멸할 때 면역회피를 차단하고, 항암면역 활성반응을 촉진하는 기전의 항암제다. 종양주변대식세포(TAM)의 밀도가 높은 환경에서 뛰어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혀지면서 MerTK 저해제 개발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 연구진 역시 종양미세환경에서 MerTK를 억제할 경우 세포사멸에 의한 면역억제작용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가정 아래 MerTK 저해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erTK 저해제의 작용기전(자료: 동아에스티 IR)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편평상피폐암을 유발한 PDX 모델을 대상으로 MERTK 저해제의 종양억제 효과를 평가한 동물실험 결과다. 연세의대 연구진은 MerTK 저해제 단독투여와 PD-L1 항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 후 종양침윤림프구(TIL), PD-L1 등의 수치 변화를 관찰했다. 분석 결과 MerTK 신호가 항암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MerTK 저해제가 TAM 밀도가 높은 종양미세환경에서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병용 가능성...파이프라인 기대감 반영

DA-4501은 지난 2013년 동아에스티가 혁신신약연구소를 출범하면서 착수한 혁신신약(First-in-class) 연구의 성과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12월 동아에스티는 미국 애브비의 자회사인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 DA-4501 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전까지 동아에스티와 애브비가 공동개발하고, 이후 애브비가 개발,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보유하는 조건이다. 한국 독점 판매권은 동아에스티가 갖는다.

동아에스티의 주요 R&D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2018년 4분기 기준, 자료: 동아에스티 IR)
당시 동아에스티는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 4000만달러(약 480억원)를 계약금으로 수령했다.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합한 총 계약규모는 총 5억2500만달러(약 6300억원)다. 동아에스티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다. 후보물질이 도출되지 않은 초기 탐색단계였음에도 계약금 비중이 7.62%에 달한다. 상업화 이후 매출규모에 따라 최대 10%의 로열티를 보장받았다.

업계는 초기 단계에서 높은 계약금이 책정된 이유로 MerTK 저해제의 개발가치를 지목한다. MerTK 저해제는 아직까지 신약이 개발된 적 없는 혁신신약이다. 면역관문억제제 등 다른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반응률을 높이고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함으로써 종양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PD-1, PD-L1 항체 등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려는 전 세계 항암제 개발동향과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2019년 키트루다의 예상매출을 93억달러(약 10조5648억원)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21억달러 증가한 액수다. 키트루다의 시장성이 증가하면서 MerTK 저해제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상업화 가치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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