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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성분 건기식 전환 추진…약국, 기대·우려 공존

  • 정흥준
  • 2019-04-23 11:46:46
  • "의약품 편의점 판매와 유사맥락" VS "약국 찾는 소비자 늘 것"
  • 알파-GPC·에키네시아 외 추가 허용성분에 관심

정부가 건강기능식품 원료범위를 확대해 일부 의약품원료까지도 추가할 계획임을 발표하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의약품 편의점판매와 유사한 맥락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내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정부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표한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 방안'에는 건기식 성분으로 확대되는 의약품원료 중 알파-GPC·에키네시아 등이 대표적으로 명시됐다.

식약처는 건기식 원료범위 확대를 위한 고시개정을 9월로 예정하고 있다.
이중 알파-GPC(콜린알포세레이트)는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성분이다. 다수의 약사들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건기식 성분으로 허용하는 것에 대해 수긍했다. 다만 건기식 판매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약국 외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지역 A약사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예방이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근거가 더 많다. 아예 건기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단 건기식 판매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은)의약품 성분이라는 것을 앞세워 공격적인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결국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이 건기식으로 허용되면 약국 외 판매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일부 약사들은 '의약품 용도로 사용하는 원료는 건기식 제조에 사용할 수 없다'는 원칙이 깨지게 된다면 두 성분 외에도 더 많은 성분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지역 B약사는 "의약품 성분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기존의 근거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완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두 가지 성분 외에도 논의될 수 있는 성분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B약사는 "해외에선 건기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의약품 성분으로 규제되고 있는 성분들은 아세틸엘카르니틴, 알파리포익애씨드, 멜라토닌, 글루타치온 등 더 있다"면서 "하나둘 허용되다보면 더 많은 요청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약사는 "건기식법을 만들면서 의약품 성분을 쓸 수 없도록 했는데, 예외적으로 풀어주는 것 중에 하나가 유산균이다. 우리 몸 안에 있는 성분이라면 평가를 해서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락토바실러스 에시도필러스 등이 그 예다. 그런데 글루타치온도 대표적으로 우리 몸안에 존재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논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른 약국 영향은 상반된 두 가지 해석으로 나뉘었다. 먼저 의약품에 준하는 성분들이 약국 외 판매되면서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B약사는 "의약품 성분이 일반화되면 그만큼 약국을 찾는 손님은 줄어들 수 있다. 의약품이 편의점 판매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에키네시아의 경우에도 의약품 성분이라 직구가 법적으로 안되는 것인데, 만약 풀린다면 약국 아닌 곳에서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B약사는 "오히려 의약품 성분이었기 때문에 약사에게 물어보기 위해 약국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약국이 하기나름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정부 건기식 규제완화로 국민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 안전망 구축이 필요한 건기식 품목들에 대해선 약국전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2분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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