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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공급가 잇단 인상에 약국·소비자 울상

  • 정흥준
  • 2019-04-24 19:12:35
  • 소비자 저항에 약국 마진 유지..."판매액만 늘어 세금 증가"

임팩타민·까스활명수 등 일반의약품의 약국 공급가 인상이 잇따르면서 약사들은 약국과 소비자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동화약품의 후시딘과 까스활명수, 동국제약의 마데카솔, 한독의 훼스탈플러스, 현대약품의 물파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명인제약의 이가탄F, 광동제약의 쌍화탕과 우황청심원 등 유명 일반약 품목 공급가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이에 약국에서는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항을 고려해 동일 마진을 유지하는 선에서 판매가를 조정하고 있었다. 결국 약국들은 세금 부담만 높아져 손해를 보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인천 A약사는 "참 어려운 부분이다. 약국 마진을 동일하게 판매가를 올리게 될 경우에는 판매금액만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와 세금만 늘어나게 된다"면서 "결국 약국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제품 가격이 오르면 한동안 해당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약국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소비자들에게)욕 먹느니 팔지 않고 있다가 주변에서 전부 올리면 그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눈치게임이다. 승자는 제약회사 혼자"라고 지적했다.

서울 B약사도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어 공급가 인상폭만큼 판매가를 높이는 데에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폭 증가 시에는 즉각적인 판매가 조정이 어렵다고 전했다.

B약사는 "예를 들어 유명품목의 경우 제약사가 공급가를 200~300원씩 소폭 올리면 약국 입장에선 바로 그만큼의 판매가를 올릴 수가 없다"며 "한동안은 판매가를 유지하다가 인상폭이 500원이 넘어가면 그제서야 올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약 판매가가 500원 단위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급가 인상폭이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는 업체가 약국과 소비자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생필품 물가상승률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의 물가상승률은 상위 10개품목 평균 6.6%로 집계됐다. 일반약 공급가 인상률은 다양하지만, 최근 다수 품목의 인상폭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10%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20%까지도 인상됐다.

이에 서울 C약사는 "인상률이 너무 높다. 게다가 우황청심원은 한해동안 두 번의 인상이 있었다. 다른 품목들도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약사들의 어려움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상의 타개책으로 손쉽게 약국과 소비자에게 모든 부담을 떠안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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