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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1분기 글로벌 매출 2.6조…폐암시장 독식

  • 안경진
  • 2019-05-02 12:20:41
  • MSD 실적발표...'키트루다' 1분기 매출 전년비 55%↑
  • 폐암시장 점유율 70% 육박...MSD 전체 매출 20% 차지

<키트루다> 제품사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분기매출 3조원을 넘보고 있다. 글로벌 매출이 전년대비 55% 뛰면서 MSD 매출을 8% 끌어올렸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1차치료제 적응증을 확보한 점이 매출성장 기폭제로 작용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MSD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108억1600만달러(약 12조5736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8% 올랐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백신사업부 주요 품목이 실적상승을 주도했다.

키트루다의 1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22억6900만달러(약 2조6368억원)다. 전년동기 14억6400만달러보다 55% 성장했다. 키트루다 단일품목이 전체 매출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키트루다는 체내 면역조절에 관여하는 T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고,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2014년 9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최초 허가받은 이후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시장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발매 이후 첫 매출은 4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3여 년만에 500배가 넘는 성장을 궈뒀다.

키트루다의 분기별 글로벌 매출 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MSD)
키트루다 매출의 가장 큰 동력은 폐암 시장이다. 키트루다는 '여보이(이필리무맙)', '옵디보(니볼루맙)' 다음 3번째 면역항암제로 출시됐는데, 2017년 5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FDA 허가를 받으면서 경쟁약물 중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그 중 약 25~30%가 편평형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MSD의 프랭크 클리번(Frank Clyburn)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키트루다가 미국 폐암 시장의 65%, 미국 이외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PD-L1 양성 소견을 보이는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전부 포획한 셈이다. PD-L1 음성 시장에서도 여전히 성장 기회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매출이 특정 품목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키트루다는 향후 10년간 독점권을 상실하지 않을 것이다. 지나친 우려는 이르다"며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고 신규 시장을 확보해 나가면서 당분간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D는 키트루다 외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과 '가다실9' 2종 매출이 8억3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7% 증가하면서 '제티아(에제티미브)',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등 특허만료의약품의 매출공백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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