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 특허만료 임박' 로슈, 캐싸일라 적응증 확대
- 안경진
- 2019-05-08 0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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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신규 심사프로그램 이용...3개월만에 수술후 보조요법 적응증 추가
- 업계,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허셉틴 매출공백 최소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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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는 미국에서 연간 3조원대 매출을 내는 '허셉틴'의 특허만료를 불과 한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전면전을 앞두고 후발의약품 적응증 확대로 주력 제품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3일(현지시각)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캐싸일라(트라스트주맙 엠탄신)가 FDA로부터 수술 후 보조요법에 관한 적응증 추가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탁산 계열 항암제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투여받은 뒤에도 암이 잔존하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용도다.
캐싸일라는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허셉틴에 세포독성항암제 엠탄신을 결합한 일종의 바이오베터다. HER2 양성 세포에 직접적으로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내기 위해 설계된 유방암 최초의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해당한다. 지난 2013년 FDA로부터 HER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았다.
제넨텍은 FDA가 최근 도입한 '실시간항암제심사파일럿프로그램(Real-Time Oncology Review pilot program)'을 활용하면서 허가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지난 2월 FDA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지 3개월만에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다.
적응증 확대 근거가 된 KATHERINE 3상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탁산, 허셉틴 기반의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한 후 잔존암이 확인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들 중 캐싸일라를 투여받은 환자는 허셉틴 투여군 대비 질병 재발 위험이 50%가량 감소했다. 약물치료 3년차에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 비율은 캐싸일라 투여군이 88.3%, 허셉틴 투여군이 77.0%로 11.3%p의 차이를 보였다.
피험자들은 임상시험 기간 중 흔한 부작용으로 혈액검사상 간효소 수치증가와 혈소판수 감소, 두통, 근골격계 통증, 출혈, 두통, 손발 저림증상, 관절 통증 등을 보고했다.
로슈의 산드라 호닝(Sandra Horning) 최고의학책임자(CMO)는 "FDA 실시간항암제심사파일럿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수술 전 보조요법 이후 침습성 잔존암이 있는 유방암 환자에게 캐싸일라를 투여할 수 있게 됐다.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치료에 중요한 진보가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셉틴은 리툭산 다음 2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로슈의 간판제품이다. 미국에서 연매출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오는 6월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와 전면전이 임박해졌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4종이다. 마일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가 2017년 12월 FDA 첫 허가를 받았고, 이후 셀트리온의 '허쥬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 화이자의 '트라지메라'가 허가를 따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3사는 로슈와 허셉틴 관련 라이선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특허소송에 소요되는 비용과 론칭시기에 관한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하루라도 빨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발매가 유력하다고 점쳐진다.
로슈에 따르면 캐싸일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9억79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억9100만프랑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올랐다. 이번에 FDA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향후 시장규모가 더욱 커지리란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로슈가 허셉틴 후발의약품으로 내놓은 또다른 항암제 '퍼제타'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받으면서 매출이 급격히 뛰었다.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8억6800만프랑의 글로벌 매출을 보고한 바 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로슈가 FDA의 새로운 검토프로그램을 활용해 빠른 시일내 캐싸일라의 적응증을 확대했다"며 "올해 하반기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허셉틴의 매출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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