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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보다 많은 성과급...제약 임원들 누가 많이 받았나

  • 천승현
  • 2025-03-22 06:20:46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79억 수령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44억...삼성로직스·셀트리온, 실적 호조 고액 성과급 지급
  • 한미 오너일가 4명 모두 10억 이상 수령...삼진제약 창업주 2명 200억대 퇴직소득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수십억원 보수를 수령한 임원들이 쏟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실적 고공행진을 기반으로 급여보다 많은 상여금을 받은 임원들이 속출했다. 삼진제약의 창업주 2명은 퇴직금으로 200억원 이상을 지급받았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을 펼친 오너 일가 4명이 모두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HK이노엔, JW중외제약, JW홀딩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경동제약,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대웅, 대웅제약, 대한뉴팜, 동구바이오제약, 동화약품, 메디톡스, 명문제약, 보령,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삼진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알리코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하나제약, 한독,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현대약품, 환인제약,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등이 핵심 임원들에게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고액 보수 임직원(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영진들이 풍성한 성과급과 함께 고액의 보수를 받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은 7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급여 14억원과 상여금 63억원을 수령했다. 존림 대표는 목표인센티브, 성과연계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특별상여 등으로 급여보다 4배 많은 상여금이 책정됐다. 목표인센티브는 목표 달성도에 따라 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월급여의 0~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된다. 장기성과인센티브의 경우 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 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내에서 산정해 3년간 분할 지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호조를 지속하면서 풍성한 상여금이 지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201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고 매출은 4조5473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기록이다.

존림 대표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46억원과 66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지난 3년간 수령한 보수는 총 191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김태한 고문이 총 34억원을 수령했는데 이중 상여금이 26억원으로 76%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동중 부사장, 노균 부사장, 민호성 부사장 등이 2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지난해 총 4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서정진 회장의 보수 중 성과보수 명목으로 절반이 넘는 25억원이 책정됐다. 회사 측은 “성과보수위원회에서 사전 수립해 승인된 평가 기준에 따라 각 사업부별 업무성과 및 회사의 ESG 등급 등 기반으로 업무 및 조직성과를 평가하고 사내문화, 사업전략, 기업가치, 위기관리와 관련한 회사 기준에 따른 특별성과에 대해 심의해 성과보수 지급률을 확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실적 호조로 성과보수가 많이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110억원으로 전년대비 89.7% 늘었고 매출액은 3조7092억원으로 98.0%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가 고성장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 모두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기우성 부회장, 서진석 대표이사, 김형기 부회장 등이 지난해 각각 21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성과보수가 12억원으로 절반이 넘었다.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은 이장한 회장에 총 25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홀딩스에서 급여 13억원과 상여금 6억원을 수령했고 종근당에서 6억원을 받았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지난해 허일섭 회장에 각각 11억원과 14억원 총 25억원의 보수를 책정했다. 휴젤은 차석용 회장이 컨설팅 자문용역비와 인센티브로 28억원을 수령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정석 동아쏘시오위원장에 19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임원 기본급여 테이블에 의거해 2023년 임원기본급여 한도 범위 내에서 직책(위원장), 직위(회장)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상현 HK이노엔 부회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미래성장담당, 허일섭 녹십자 회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등이 10억원 이상을 지난해 수령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펼친 오너 일가 4명 모두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 송영숙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에서 총 22억원을 지급받았다.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각각 10억원과 6억원을 수령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각각 16억원, 12억원을 받았다.

장기 근속 임직원들에 대한 고액 퇴직금도 크게 눈에 띄었다.

삼진제약의 창업주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은 각각 상반기에 221억1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퇴직소득이 217억7400만원에 달했다.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평균임금 1억670만원과 재직기간과 직급별 지급배수를 곱해 산정됐다.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은 지난해 초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고 재선임되지 않았다.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의 근속년수는 각각 53년이다.

휴젤의 손지훈 전 대표집행임원은 퇴직소득 11억23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1400만원을 상반기에 지급받았다. 손지훈 전 대표집행임원은 2018년 휴젤에 합류한 이후 6년 동안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난해 2월 사임했다.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은 장기 근속 임직원들의 퇴사로 5억원 이상의 고액 보수 임직원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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