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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미 기술수출 '오락솔' 3상 목표달성...FDA 허가추진

  • 안경진
  • 2019-08-08 11:36:06
  • 파트너사 아테넥스, "핵심연구 결과 정맥주사 대비 반응률 월등...부작용감소"
  •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 접목...정맥주사용 파클리탁셀 경구용 전환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이 상업화 목표에 가까워졌다. 글로벌 3상을 통해 기존 정맥주사제형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추진한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7일(현지시각) "오락솔의 글로벌 3상임상이 일차유효성평가 목표를 달성했다"며 "빠른 시일 내 FDA와 사전 신약허가(NDA) 미팅을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기존 정맥주사 항암제보다 반응률을 비롯한 유효성 지표가 개선됐고, 신경병증 등 주요 부작용과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시장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락솔'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1년 미국 아테네스에 기술수출한 합성신약이다. 플랫폼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적용해 파클리탁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했다.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함으로써 경구약물의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흡수율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정맥주사용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사전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오락솔은 사전치료와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경구복용이 가능하다.

아테넥스는 총 402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오락솔 복용군(265명)과 정맥주사용 항암제 투여군(137명)으로 나눠 임상3상을 진행했다. 지난 7월 25일까지 분석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오락솔 복용군은 일차유효성평가지수인 ORR(객관적 반응률)이 36%로, 정맥주사 투여군(24%)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

확인된 응답자 중 오락솔 복용군의 DOR(반응지속기간)은 정맥주사군보다 2.5배 길었다. PFS(무진행생존기간)와 OS(전체생존기간)도 오락솔 복용군에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정맥주사제형의 주요 부작용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의 발생률은 정맥주사군이 57%, 오락솔 복용군이 17%대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3등급 신경병증 비율은 각각 8%와 1% 수준이었고, 그 외 탈모, 관절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 발생률도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반면 호중구감소증 발병 수준은 두 군간 비슷했다. 4등급 호중구감소증과 감염, 위장관계 부작용 등은 오락솔 복용군에서 더 많았다.

아테넥스는 이번 임상3상 외에도 오라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경구용 항암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 제공자료에 따르면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오락솔과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병용 임상1b상에서 고무적인 초기 결과를 확인했다. 흑색종 환자 대상 파일럿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보고다. 오락솔과 항-PD1,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아테넥스는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DOR 개선효과를 토대로 장기간 저용량 투여와 유지요법의 가능성을 추가 검토하고, 다른 경구용 항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루돌프 콴(Rudolf Kwan) 아테넥스 최고의학부책임자(CMO)는 "정맥주사 항암제 대비 오락솔의 우월한 효능과 낮은 신경병증 발생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NDA를 준비하고, 바이오∙면역항암제 등과 병용을 통한 적응증 확대연구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락솔이 스테로이드 사전치료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아테넥스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다른 저분자 항암제나 바이오의약품, 면역항암치료제 등과의 병용요법에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라스커버리 기술 및 이 기술이 적용된 도세탁셀, 카바지탁셀, 이리노테칸, 토포테칸, 에리불린 등 다양한 경구용 치료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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