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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신약과 삭센다 돌풍...비만치료제 시장 '전성시대'

  • 천승현
  • 2019-08-23 06:20:01
  • 2분기 시장 규모 332억, 37% 성장...'시부트라민 시대' 뛰어넘어
  • 삭센다, 상반기 매출 197억...시장 점유율 30% 차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했다. 삭센다의 돌풍으로 비만약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벨빅, 콘트라브 등 신제품 등장도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7% 늘었다. 전 분기 323억원보다 2.8%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과거 비만치료제 시장은 ‘시부트라민’의 인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리덕틸이 오리지널 제품인 시부트라민이 인기를 끌고 국내 기업들도 제네릭을 봇물처럼 쏟아내면서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원대로 성장했다. 2009년 2분기에는 28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하지만 시부트라민이 지난 2010년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퇴출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침체기에 빠졌다. 2011년 1분기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19억원으로 1년여 만에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새로운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반등을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2015년 2월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벨빅’이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전체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벨빅은 식욕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13년만에 체중조절제로 승인받은 신약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았다.

광동제약은 2016년 ‘콘트라브’를 내놓으면서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미국 바이오업체 오렉시젠으로부터 수입한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은 약물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사용된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가 등장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발매된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승인 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되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삭센다는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 식욕과 음식 섭취를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킨다.

주요 비만치료제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삭센다는 지난해 3분기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56억원으로 비만치료제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1분기 105억원, 2분기 92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197억원어치 팔렸다. 삭센다는 상반기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30.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삭센다는 당뇨치료제 빅토자와 동일한 성분 제품으로 용법 용량이 다르다. 삭센다가 빅토자를 통해 장기 안전성을 입증 받은데다 체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낸다는 계열에 대한 신뢰감에 수요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삭센다를 제외한 나머지 비만치료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대웅제약의 디에타민은 상반기에 47억원어치 팔렸지만 삭센다와는 격차가 크다. 벨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3.9% 감소한 44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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