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없었지만...오픈이노베이션 5년만에 깜짝 성과"
- 천승현
- 2019-09-05 1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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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2019서울바이오이코노피포럼서 R&D성과 소개
- "오픈이노베이션 5년만에 깜짝 놀랄만한 성과...기반기술 없어 외부협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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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9 서울바이오이코노미포럼에서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연구개발(R&D) 성과와 전략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노력이 연이은 신약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굵직한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제약사다.
지난해 7월 유한양행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억1815만달러다. 계약금은 65만달러,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2억1750만달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얀센 바이오텍과 항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이 계약으로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2억500만달러를 받는다. 레이저티닙이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총 12억5500만달러를 확보한다.
지난 1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8500만 달러(8823억원 규모)다. 계약금은 1500만 달러, 나머지 7억7700만 달러는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다.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이다. 반환의무없는 계약금은 4000만달러(약 450억원)다. 계약금 4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실험 이후 수령 예정이다.
4건의 기술수출 규모는 총 31억2750만달러(약 3조7500억원)다. 확보한 계약금은 1억565만달러(약 1270억원)에 달한다. 이중 YH14618, 레이저티닙, YH25724 등 3개 과제는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발굴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다.

이정희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전략을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자체 역량만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에 외부기업이나 기관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가 창립한 회사다. 이렇게 위대한 설립자가 만든 회사인데 혁신신약을 개발하지 않으면 제약사로서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기존에는 회사 전략이 R&D보다 영업에 치우쳤었는데, 혁신신약을 개발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했다.
유한양행은 2015년 R&D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당시 개발 중인 R&D과제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백화점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비만,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의 영역에 집중적으로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장은 “축적된 기술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우리 힘으로만 하지 말고 스타트업이나 바이오벤처 등 외부기관과 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약 5년 동안 23개 기업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바이오니아, 제노스코, 제넥신, 이뮨온시아, 파멥신, 소렌토, 브릿지바이오,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굳티셀 등 유망 바이오벤처를 비롯해 코스온, 이엠텍, 씨앤씨 등 화장품, 의료기기영역에도 왕성한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의 공격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풍성한 R&D파이프라인 확보로 이어졌고 최근 기술수출 결실의 밑거름이 됐다. 이 사장은 “4년여 동안 우리 혼자만의 노력도 아니고 많은 바이오벤처와 같이 노력한 결과 2015년 14개에 불과했던 신약 파이프라인이 지금은 24개로 늘었다”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최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오랜 기간 공동판매 등의 ‘스킨십’을 지속했다. 길리어드의 경우 유한양행이 C형간염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했고,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를 국내에서 대형제품으로 육성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는 국내에서 유한양행이 판매에 가세하면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졌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와 맺어온 협력관계를 R&D역량 강화에 활용했다.
이 사장은 “길리어드에 회사 임원 7명이 직접 방문해 R&D 분야의 도움을 요청했다. 3일 동안 길리어드 회장부터 임직원들을 만나 R&D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질문을 했다”라고 회고했다. 양사간의 깊은 신뢰로 인해 길리어드가 유한양행에 대한 기술실사를 거치지 않고 기술도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역시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개발 중인 당뇨비만치료제를 NASH치료제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사장은 “다국적제약사와의 계약은 기술수출에 끝나는 것은 아니라 모두 공동연구로 계약이 유지된다. 단지 지금 돈을 목적으로 기술수출을 한 것은 아니다. 자체 R&D능력이 많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의 기술수출 성과는 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여러 바이오벤처, 임상시료 생산업체 등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혼자만의 힘으로 한건 아니다”라면서 “지금과 같은 노력을 조금 더 기울이면 2026년께 혁신신약으로 글로벌 제약사 끝자락에 근접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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