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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처방 바꾸고 대체약 찾고"…회수 우려에 약국 혼란

  • 김지은·김민건
  • 2019-09-25 16:06:32
  • 해당제제 일반의약품 판매 중단…대체의약품 놓고 고심
  • 병의원-약국 협의해 라니티딘제제 처방약 변경

[데일리팜=김지은·김민건 기자] 라니티딘 제제 회수가 임박하면서 일선 약국들도 사전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식약처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회수 방침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인근 병의원과 협의해 관련 전문약 처방을 변경하거나 대체할 의약품을 찾고 있다.

약사들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주요 언론은 물론 약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회수가 임박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장 관련 의약품 조제와 매약에 혼란을 겪고 있다.

당장 나오는 라니티딘 제제 처방을 계속 조제해야 할 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반약을 판매해도 될지 결정이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병의원에서 관련 처방을 대체약으로 변경하겠다고 인근 약국에 통보하거나 병원과 약국이 처방을 변경하기로 협의한 곳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하지만 인근 병원과 협의가 쉽지 않거나 병의원에서 관련 약을 계속 처방낼 경우 약국들은 회수가 임박한 라니티딘제제 전문약이 처방나오면 조제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주변 병의원에 식약처 발표 전까지 라니티딘 제제 포함된 처방은 보류하거나 당분간 파모티딘 제제로 바꿔서 처방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나마 병원과 소통이 잘돼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약국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분회장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식약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분회 회원 약사들에도 가능하면 관련 처방이 나와도 조제하지 말고 병원에 연락해 처방을 변경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약국, 대체약 찾기 분주…의약단체 “처방, 판매 중단” 권고

라니티딘 성분 일반약의 경우 약국에서 대체약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해당 제제 특성상 복합제라 대체할 약이 뚜렷하지 않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파모티딘 저용량 제품이 1차 대안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해당 약이 워낙 생산도 많지 않을뿐더러 이번 논란이 일어나면서 제조사를 중심으로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우선은 라니티딘 성분 일반약 판매는 보류하기로 했다”며 “전문약은 처방에 따른다지만 당장 일반약은 어떤 약으로 대체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대체할 일반약이 별로 없다. 그나마 파모티딘 제제 저용량이 가능한데 생산을 많이 하지 않아 일반약으로 줄만한 게 마땅치 않다”면서 “속쓰림이나 더부룩할 때 병원 가기는 부담스럽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쓰거나 위산분비 억제에 많이 쓴다. 일반약 허가된 게 별로 없다. 최대한 복합제제로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단체에서는 식약처 발표가 임박하면서 라니티딘 제제 의약품과 관련 대체약을 조제하거나 판매할 것을 회원들에 각각 권고했다.

대한약사회는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라니티딘 제제와 관련 해당 성분 일반약 판매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해당 의약품의 회수 명령에 대비해 약국의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이어지는 식약처나 약사회의 안내에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의사협회도 "의사와 의료기관은 환자의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교체 요구 시 우선적으로 다른 약물을 처방해 달라"며 "환자의 라니티딘 계열의약품 교체 요구에 따라 다른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본인부담금은 수납하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 및 책임소재에 대한 공지 및 책임 역시 정부와 제약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은·김민건(bob83@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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