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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구개발비 82억원, 인보사 개발 '엉터리' 연구에 낭비

  • 이혜경
  • 2019-10-15 08:31:33
  • 정춘숙 의원, 복지부·진흥원 현장실태조사 결과보고서 공개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총 82억1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연구재단의 현장실태조사 결과 연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진흥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82억원이 투자된 코오롱생명과학 수행과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보면, 총 5가지 세부과제로 나뉘어 국가연구개발비가 지원됐다.

하지만, 정 의원이 현장실태조사 보고서 검토 결과, 대부분의 과제가 엉터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지원금 2억원이 투입된 1세부1위탁 과제의 경우 초기계획서 상 '유전자 변형 연골세포의 특성 분석'이었으나, 코오롱이 인보사 2액(형질전환 세포)의 경우 이미 'banking'이 많이 돼있어서 특성분석이 추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정상세포(연골세포)의 특성분석으로 연구내용을 변경 했다.

결국 2액(형질전환 세포)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이때 놓친 것이다.

변경 전 연구계획서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로서 그 안전성 및 안정성과 유효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변형 연골세포와 공여자 연골세포간의 특성 분석을 통한 세포 검증으로 목표로 함'이라고 명시하고 있었는데, 당초 계획대로 2액(형질전환 세포)의 세포분석을 했다면 '보고서 34쪽'에 나와 있는 시험항목 및 시험방법을 통해 2액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8억5600만원이 지원된 3세부 과제의 최종목표는 연골세포 대량배양 시스템 개발이지만, 배양된 세포의 특성분석이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아 최종 선정한 최적 조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포기능·특성·유효성 평가 등이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았고, 세부과제로서의 역할보다는 용역과제 수행처럼 이뤄졌다.

정 의원은 세부과제로서 주체적인 연구수행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현장실태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노트 작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매우 부실하게 작성됐고, 3세부 과제의 최종목표는 연골세포 대량배양 시스템 개발이지만, 배양된 세포의 특성분석이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아 최종 선정한 최적 조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4세부 과제(5억9200만원) 는 당초 목적인 퇴행성 관절렴 치료제 인보사의 관절경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해 적절하게 수행됐지만, 연구노트는 작성원칙에 맞지 않고 실험방법, 실험재료, 구체적 결과 등의 기술이 부실했고, 인보사 제품을 사용하였으나, 용액 II의 성상, 특징 등의 분석은 따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춘숙 의원은 "복지부와 진흥원이 지난 2016년 7월 1차년도 중간평가를 실시했지만, 요식적인 평가에 그쳤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사용되는 국가연구개발과제에 대한 평가체계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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