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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 일성신약, 올해 3분기 연속 적자 기록

  • 이석준
  • 2019-11-21 06:13:29
  • 전문경영인 영입, 오너 3세 대표 선임 등 변화 모색
  • 3Q 누계 영업손실 14억…외형 전년동기대비 100억 증발
  • 슈프레인 등 도입신약 회수 여파…자체 품목 더딘 성장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성신약이 올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저수익 제품군 정리, 올해 오너 3세 대표이사 선임, 전문경영인 영입 등 변화를 주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모양새다.

지난해 박스터 마취제 '슈프레인' 등 도입신약 회수 여파 때문이다. 이렇다할 자체 품목이 없어 판권 회수시 손실을 만회할 무기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성신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14억원이다. 1분기 4억원, 2분기 4억원, 3분기 6억원 등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100억원이 증발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55억원으로 전년동기(454억원) 대비 21.8% 줄었다. 순이익은 본업이 아닌 금융수익(16억→74억원)이 크게 늘며 3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는 도입신약 회수 여파 때문이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박스터 마취제 슈프레인 등이 빠져나갔다. 슈프레인은 일성신약에서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슈프레인 등 이탈로 일성신약의 3분기 누계 상품 매출은 26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의 7.3% 수준이다. 판권 회수 전인 지난해 2분기 누계 상품 매출 비중 35%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문제는 반등 요소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자체 개발 품목이 눈에 띄지 않고 제네릭 등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 탓에 마진이 좋지 않다.

전체 매출액의 35% 안팎을 차지하는 오구멘틴도 영국계 제약사 GSK로부터 원료를 받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원가율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올 3분기 누계 매출원가율은 63.38%다. 상장사 70개 평균 매출원가율은 59% 수준이다.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경영진 영입' 효과 미미

일성신약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경영진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저수익 제품군을 정리하고 해외 의약품위탁생산(CMO)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올 1월초에는 윤석근 일성신약 부회장(63) 차남 윤종욱씨(33)가 회사 대표 자리에 올랐다. 입사 4년만에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3월에는 외부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다. 서울제약 대표 출신 김정호씨(62)를 영업 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

변화는 많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실적 부진은 물론 제약업계 대표 가족 경영으로 꼽히는 일성신약에서 전문경영인 역할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호 사장이 사업 변화보다는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영입됐다는 시선도 있다.

일성신약은 신제품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골격근이완제 '일성에페리손서방정' 허가를 받았고 4분기에는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씨독심정'과 '씨독심건조시럽', 급성췌장염치료제 '호의주'가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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