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대상 화장품 가게서 일반약 불법 판매
- 김민건
- 2019-12-08 2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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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카나겔·디펜플라스타 등 취급...약사 제보로 단속 시작
-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 신설동 패션거리 도매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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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화장품 도매점에서 일반의약품까지 판매하다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동아제약 '노스카나겔'과 신일제약 '디펜플라스타' 등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에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 중구약사회와 보건소에 따르면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은 최근 동대문구 신당동 패션거리 일대에서 화장품·식품 등을 판매하는 M도매점과 V도매점을 의약품 불법 판매로 각각 경고와 고발조치를 했다.

해당 제품은 모두 일반약으로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적발된 도매점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국내 화장품과 식품을 판매하는 잡화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에서 인기있는 제품만 모아 판매하면서도 도매가격(현금)에 팔고, 일부 제품은 면세점보다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다. 1층에는 샴푸와 로션, 마스크 등 화장품이 있고 2층에서는 김, 과자 등 식품을 판매한다.
외국인 대상 화장품 가게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이유는 노스카나겔과 디펜플라스타, 카네마졸질정 모두 최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노스카나겔은 여드름 흉터, 수술, 켈로이드성 흉터 치료용으로 쓰지만 색소침착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명동이나 동대문 약국에는 제품 사진을 캡쳐하거나 이름을 적어 약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디펜플라스타도 한류열풍을 통해 중국 현지에 소개된 다음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카네마졸질정은 입소문을 통해 최근 중국 관광객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 됐다.
약업계에서는 일반약을 약국이 아닌 화장품 도매점이 버젓이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상황에 대해 무분별한 사용은 물론 유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약국을 통해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돼 약사사회에 걱정을 더하고 있다. 약국 내 마진 확보가 어려워짐은 물론 신뢰도까지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제약사에 확인한 결과 로트번호로는 물류센터까지만 추적이 가능하다"며 "이 얘기는 약국을 통해 나간 것으로 밖에 추측할 수 없다. 약사 스스로 유통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어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매점에서도 일반약 판매에 경각심을 갖지 못 하고 있다. 이는 처분 수위가 미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M도매점 관계자는 "일반약을 판매한 적이 없는데 누가 그렇게 얘기하냐"며 "증거 있냐"며 오히려 따지고 들었다.
아울러 서울시 사법경찰이 신고를 받고 M도매점을 찾아 판매 여부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해당 제품을 치워놓은 상태였다. A약사가 촬영한 제보 사진을 통해 진열 상태만 확인하고 경고와 고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V도매점은 대표자가 중국인으로 돼 있어 고발 조치가 현실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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