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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신종 코로나 확산...에이즈치료제 대안요법 될까

  • 생태구조학적 접근...단백질 분해 효소 차단해 증식 막아
  • 태국 일부 환자, 투약 후 48시간 만에 음성 판정
  • 리퍼포우징 콤비네이션테라피...임상적 검증된 방법은 아냐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에이즈치료제를 대안요법으로 사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발병 초기 중증의 확진 환자에게, 태국도 40대 여성에게 에이즈치료제를 투약한 결과 48시간 만에 바이러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증상이 심한 1·4번 환자에게 에이즈치료제와 타미플루를 병용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바이러스의 생태구조학적 측면을 적극 고려한 것인데, 바로 증식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이즈치료제는 바이러스 자체를 사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체내 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는 증식(복제)이 멈추면 자연 소멸하는 특성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인체 면역력과는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리퍼포우징 콤비네이션테라피라고 하는데, 즉 치료제가 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기존 에이즈치료제와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병행해 투여하는 대안적 치료법이다.

김영봉 건국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에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프로틴에이즈 인히비터 성분이 있다. 바이러스는 다발적 단백질을 생산/융합해 새롭게 증식(폴리프로테인)을 거듭하는데, 에이즈 치료제가 각각의 단백질이 분파돼 새로운 바이러스로 탄생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라는 바이러스가 자생적으로 단백질을 만들어 B-C-D라는 개별 바이러스로 증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가정 할 때, B-C-D에 연결된 단백질 효소를 차단해서 더 이상의 복제를 막는 식이다.

바이러스의 단백질 효소 분비를 억제하면 바이러스는 복제를 멈추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인체 세포 100마리를 감염 시켰다면,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면 1000마리, 1억 마리로의 증식을 차단해 자연 사멸 시킨다는 뜻이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 역시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방식이 아닌 뉴라미데이즈(감염 세포에서 비감염 세포로의 증식을 차단) 기전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투약 중인 에이즈 치료제는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인 칼레트라(리토나비르+로피나비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차 치료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통한 증상 호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는 뉴클레오시드유사체 역전사효소 저해제(키벡사), 비뉴클레오시드유사체 역전사효소 저해제(에듀란트), 융합억제제(푸제온), CCR5억제제(셀센트리) 등 21개 정도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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