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5:23:19 기준
  • #GE
  • 진단
  • 처분
  • 인력
  • 제약
  • 글로벌
  • 신약
  • #복지
  • #약사
  • #염
네이처위드

한미약품, 10년간 처방실적 선두...종근당, 급성장

  • 천승현
  • 2020-02-12 06:20:43
  • 2010~2019 제약산업 분석 ➂기업별 원외처방액
  • 한미, 2016~2019년 4년연속 선두...대웅제약, 10번 중 6번 1위
  • 종근당, 9년새 65%↑...아스트라·베링거 약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외래 처방금액을 올린 제약사로 기록됐다. 자체 개발 의약품의 고공비행으로 2010년 후반에 맹활약을 펼쳤다. 대웅제약이 6차례 처방약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종근당,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외래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총 4조417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외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제조사 기준으로 제약사별 원외 처방금액을 집계한 결과다.

2010~2019년 제약사별 누적 외래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한미약품은 2010년대 후반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2010년 처방액 4066억원으로 전체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처방액은 6150억원으로 2010년보다 51.3% 증가했다. 2015년 3926억원에서 지난 4년 동안 59.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다. 한미약품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처방금액 선두를 질주 중이다.

자체 개발 의약품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 회사의 전체 처방금액도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처방액 100억원 이상 제품이 총 12개에 달했다.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디핀, 로벨리토, 카니틸, 아모잘탄플러스, 한미탐스, 낙소졸, 피도글, 히알루미니, 라본디 등이 처방약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773억원어치 처방되며 전체 의약품 중 원외 처방액 7위에 올랐다. 2015년말 발매된 로수젯은 2016년 23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86억원, 2018년 566억원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지난해 74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누계처방액 6755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 중 1위에 올랐다.

대웅제약이 2010년대 10년 동안 4조2784억원의 처방액으로 한미약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처방금액 선두를 유지하며 처방약 시장 강자로 군림했다. 한미약품이 1위를 기록한 최근 4년을 제외하면 대웅제약이 처방금액 선두 자리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2016년 한미약품을 선두 자리를 넘겨줬고 지난해에는 종근당, 화이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처방액은 2010년보다 12.9% 감소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 10년 동안 4조80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3위, 다국적제약사 1위에 올랐다. 종근당, 동아에스티, 한국노바티스 등이 지난 10년간 3조원대 처방실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 10년간 처방금액 추이를 보면 종근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종근당의 처방실적은 5297억원으로 2010년 3133억원보다 69.1% 늘었다. 2013년 3218억원에서 6년만에 64.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연도별 주요 제약사 외래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종근당은 최근 다양한 히트상품을 내놓았다.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지난해에만 723억원어치 처방됐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글리아티린의 원 개발사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의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품이다.

2013년 발매된 고혈압복합제 지난해까지 총 1827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올렸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함유한 제품으로 종근당이 개발한 첫 복합신약이다. 텔미누보는 발매 첫해 9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지난해 387억원까지 상승했다.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192억원)는 메트포르민 복합제 듀비메트(14억원)과 함께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국산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당뇨치료제 ‘듀비에’는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당뇨치료제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치료제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다국적제약사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0년 동안 2조4819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2010년 1705억원에서 지난해 3307억원으로 93.9% 상승했다.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가 특허만료 이후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크레스토는 지난 10년간 8033억원어치 처방됐다. 당뇨치료제 포시가, 항암제 타그리소 등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회사 처방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처방실적이 3193억원으로 2010년보다 무려 214.0% 신장했다. 2010년 베링거인겔하임은 고혈압약 미카르디스플러스가 가장 많은 281억원의 처방액을 냈다. 지난해에는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847억원), 당뇨치료제 트라젠타(591억원)와 트라젠타듀오(585억원) 등 걸출한 제품들이 포진했다. 3개 제품 모두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2010년 2019년 외래처방금액 상위 10개 업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2010년과 2019년 처방액 상위 업체의 변화도 많았다. 2010년 처방액 상위 10개 업체 중 동아에스티, 한독,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CJ헬스케어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10년대 누계 처방금액 상위권에 포진하지는 않은 업체 중 대웅바이오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웅바이오의 지난 10년간 누적 처방실적은 7640억원으로 전체 제약사 중 38위에 그친다. 하지만 지난해 처방액은 2157억원으로 14위로 치솟았다. 2010년 처방액 67억원에서 9년동안 30배 이상 확대됐다.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대웅바이오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글리아타민의 누적 처방액은 283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만 916억원어치 처방되면서 국내 개발 의약품의 연처방액 신기록을 세웠다. 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연도별 대웅바이오 외래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