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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왔었으면 어쩌죠"…대구 약국가 코로나 공포

  • 정흥준
  • 2020-02-20 11:33:18
  • 3일만에 34명 확진자 나오자 약사들 불안감 토로
  • 확진자 동선 따라 피해 속출 전망...관내 2개 약국 휴업
  • 약사들 "휴업‧격리되면 피해막심...회복에도 시간 걸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3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으로 급증한 대구 지역 약국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확진자 동선 발표에 따라 휴업‧격리로 인한 피해 약국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지역 약사회 및 약국가에 따르면, 현재 관내 2개 약국이 휴업에 들어갔다. 역학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확진자 동선발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휴업소식이 먼저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오늘 오전 9시에 총 34명의 확진자 증가를 발표하고, 이와 연관된 병의원 등의 정보를 아주 간략하게만 공개했다.

짧은 시간 확진자가 급증한 탓에 역학조사가 미처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선 확진자들처럼 동선 공개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지역 약사들은 약국에 대해 자진 소독소치를 취하고 있었으며, 확진자 동선 및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대구 지역의 A약사는 "지금 대구는 전시상황과 유사하다. 코스트코에 마스크가 공급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햇반과 라면 등을 대량 구입해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A약사는 "눈씻고 찾아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정도다. 약사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만약 확진자가 방문해서 역학조사라도 나온다면 약국문을 닫거나 격리조치가 이뤄진다. 혹시나 우리 약국에 찾아왔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2주간의 격리조치와 휴업을 마치고 와서도 주민들의 발길은 끊겨버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공포감이 극도로 고조됐기 때문에 환자들의 기피는 다른 지역의 상황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대구 B약사는 "약사들이 자진해서 약국 출입문을 알코올로 소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2개 약국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면서 "분회별로 SNS 소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만전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방역조치로 폐쇄된다면 재오픈 후 회복하는 시간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대구시약사회도 현재 지역 약국의 피해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었다. 다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 확진자와 확인되지 않는 동선 등으로 인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0일 오전 기준 방역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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