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만 남기고 알짜만 산다"...제약, 선택적 M&A 확산
- 이석준
- 2020-04-07 06: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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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제약업계 구조조정 뉴 트렌드...'알짜만 인수'
- GC그룹 'M&A·사업 분할·매각' 등 전사적 구조조정
- 콜마, HK이노엔 빼고 제약업 매각설…리더스, 계열사간 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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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만 남기는 경우 부실 사업부를 떼내 재무구조 개선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업 인수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한가족 '계열사 간 M&A' 등 지분 구조 변경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노리기도 한다. 구조조정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M&A·사업 분할' GC그룹, 전사적 구조조정

녹십자헬스케어는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2월 7일 유비케어 1,2대 주주 지분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총 2088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콜마의 1조3100억원 규모 HK이노엔(옛 CJ제일제당) 인수에 이어 업계 역대 2위 규모다.
기존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다. 녹십자헬스케어와 유비케어는 사업 영역 교집합이 존재한다.
녹십자헬스케어는 GC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다. IT 기반의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비케어는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이다. 전국 2만3900여 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포함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활용한 사업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혈액백 제조업' 부문(신설회사 가칭 녹십자혈액백)을 떼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를 가로로 쪼개는 물적분할을 통해서다.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 일환으로 해석된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4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 59억원 영업손실에 이은 적자지속이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5억원에 불과했다. 2016년 17억원 적자를 감안하면 수년간 부진한 흐름이다.
혈액백 사업도 비슷하다. 매출액은 2016년 206억원, 2017년 211억원, 2018년 173억원, 지난해 126억원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혈액백 사업은 최대 거래처 중 하나인 적십자사와의 소송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분할회사는 단순·물적분할 완료 후 분할신설회사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 HK이노엔 빼고 '제약사업' 매각 추진

매각시 한국콜마 제약사업은 2018년 인수한 HK이노엔만 남게 된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사업에 집중하고 제약사업은 상장을 준비중인 HK이노엔 중심으로 재편된다.
한국콜마홀딩스의 매각설은 재무구조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콜마는 2018년 HK이노엔 지분 50.7%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9000억원을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해 조달했다. 해당 인수로 늘어난 차입금 탓에 'A0'였던 신용등급도 'A-'로 하락했다. 매각으로 외부차입금을 상환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한국콜마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 수직계열화 통해 시너지 극대화

바이오리더스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은 4월 1일 비상장사 티씨엠생명과학 개인 지분 22.25%를 그룹 계열사 넥스트BT에 159억원에 양도했다. 이에 TCM생명과학 1대주주는 박영철 회장에서 넥스트BT로 변경됐다.
같은 날 박 회장은 바이오리더스 전환사채(CB) 130억원 규모를 전부 주식으로 전환했다. 지분율은 약 7.8%다. 박 회장은 향후 지분을 늘려 티씨엠생명과학의 바이오리더스 지분율(8.6%)을 넘어설 계획이다.
그룹 지배구조가 변경됐다.
그간 박영철 회장은 티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로 자회사 바이오리더스, 손자회사 넥스트BT를 지배하는 구조를 택했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박 회장은 바이오리더스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그룹 최상위 계열사로 두는 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상장사 바이오리더스 지분을 박영철 회장이 직접 갖고 성장성이 부각되는 비상장 계열사 티씨엠명과학)를 그룹 지배구조 가장 아래 위치시켜 향후 상장 등의 성과를 상위 그룹사들이 누리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계열사 간 시너지도 노린다. 넥스트BT는 기존 건기식 사업에 분자진단 및 체외진단키트 등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양사는 보유 중인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활용해 헬스케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의 최근 잦은 M&A는 글로벌 시장 흐름과 닮아 있다. 규모의 경제, 선택적 사업철수,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 목적으로 국내도 전략적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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