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6배↑·첫 흑자'...기술수출로 대박난 바이오기업들
- 천승현
- 2020-04-16 0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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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팜, 작년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매출 1천억 돌파
- 브릿지바이오·레고켐바이오·알테오젠 등 기술수출로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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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약 기술수출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매년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만성 적자를 지속하다 기술수출 1건으로 단숨에 거액을 확보하며 연구개발(R&D) 재원을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은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1억원에서 무려 116배 확대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1433억원에서 지난해 876억원으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 대부분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 계약금에서 발생한 셈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아벨테라퓨틱스로부터 유입된 매출을 1173억원으로 인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까지 직접 수행한 약물이다. 지난해 11월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 아벨은 유럽 32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판권을 갖는다.
SK바이오팜은 (주)SK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1년 SK의 지난 2011년 (주)SK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탓에 그동안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매출은 각각 7000만원, 0원이다.
1건의 초대형 기술수출로 단숨에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실현한 셈이다. 아벨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국내 제약기업이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3종이 단일 계약 중 가장 많은 2억400만유로(계약 수정 후 기준)의 계약금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1억500만달러)가 역대 2위 계약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기술수출 효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브릿지바이오는 2018년 매출이 0원이었지만 지난해 583억원을 기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7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후보물질 'BBT-877'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1억유로에 달한다.
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의 기술수출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과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유로를 받았다. 브릿지바이오의 작년 매출 중 582억 4300만원이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다. 브릿지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창립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임상1상 단계에서 기술수출된 BBT-877은 다양한 세포종에서 섬유화를 관할하는 오토택신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해 브릿지바이오에 개발을 맡긴 신약 후보물질이다.

레고켐바이오도 BBT-877의 기술수출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레고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브릿지바이오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200억원 이상이 레고켐바이오에 지급됐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BBT-877의 임상1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 약 50억원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
알테오젠의 지난해 매출은 292억원으로 전년보다 113.3% 신장했다. 영업손실은 77억원에서 23억원으로 50억원 이상 축소됐다. 알테오젠은 자체보유 원천 기술로 차세대 항암 항체의약품,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등을 개발 중인 바이오업체다.
알테오젠의 지난해 매출 중 인간히알루로니다아제가 117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알테오젠은 작년 11월 글로벌제약사와 인간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 기술(ALT-B4)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바이오의약품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원천기술을 비독점적으로 기술이전하는 방식이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1300만달러다. 알테오젠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수령가능 금액은 13억7300만달러다. 계약금은 계약 체결 이후 30일 이내 지급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말 계약금을 수령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9일 ALT-B4의 첫번째 원료 물질 공급에 대한 마일스톤 30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했다.
바이오기업들이 대형 기술수출 계약으로 월등한 실적을 실현하지만 이듬해에 전년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기저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인트론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83억원으로 2018년 20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영업손실 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인트론바이오는 2018년 11월 로이반트사이언스와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200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6억6750만달러며, 계약금은 1000만달러다. 인트론바이오는 계약금 약 120억원을 수령하면서 2018년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지만 1년만에 다시 예전 수준의 실적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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