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9 08:15:35 기준
  • #의약품
  • #회장
  • #제품
  • 비만
  • 의약품
  • #제약
  • 비대면
  • #평가
  • #염
  • 약국
네이처위드

7월 상장 위더스제약, 수익 좋지만 성장성 '물음표'

  • 이석준
  • 2020-05-28 06:14:35
  • 20% 넘는 영업이익률, 외형 정체 속 달성 지적
  •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액…매년 평균 '10억 미만'
  • 공모 자금 신약 개발 등 투입…흥행은 '미지수'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7월 상장을 예고한 위더스제약에 대해 '수익성은 좋지만 성장성은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년째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기록했지만 외형 정체 속에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통상 공모 시장은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 위더스제약의 최근 3년 매출 증가액은 매년 10억원 안팎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보면 정체가 지속될 조짐이다.

위더스제약(6월 결산)은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은 6월 18~1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16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3900~1만5900원으로 최대 254억원을 IPO 시장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25~26일 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

위더스제약 장점은 수익성이다. 최근 5년(2014년 7월~2019년 6월)간 매년 영업이익률 20%(21.08~23.8%)를 넘어섰다. 업계 평균(10% 내외)을 상회하는 수치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누계 영업이익률도 17.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14.75~17.07%)도 꾸준한 편이다. 올 3분기(2019년 7월~ 2020년 3월) 누계도 13.87%다. 국내 70여 곳과의 B2B(기업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순환기용제, 근골격용제 등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제제기술로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도매는 물론 병·의원 및 약국과 직접 거래하는 유통 채널을 확대해 이익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점이 단점이라는 시각도 있다. 안정적이지만 이렇다할 성장 동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더스제약 높은 영업이익률은 외형 성장과는 별개로 이뤄졌다. 최근 3년만 보면 위더스제약 매출액(13기 495억원, 14기 509억원, 15기 517억원)은 정체 상태다. 해당 기간 매년 10억원 안팎 매출 증가에 그쳤다. 16기도 단순 계산시 510억원 정도가 점쳐진다.

외형과 영업이익 동시 성장이 아닌 정체 속 수익성을 챙겼다는 얘기다. 영업이익률 20% 이상 '알짜' 기업이지만 수년간 '정체' 기업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외형이 늘지 않으니 영업이익 규모도 100억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둔화된 성장성…공모 시장 영향줄까

둔화된 성장성은 알짜 이미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원하는 만큼의 상장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 위더스제약의 공모자금 투자 계획도 틀어질 수 있다.

위더스제약은 증권신고서에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이중정 기반 개량신약 개발로 노인성 질환 품목군을 강화하고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위더스제약은 최근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벤처기업 인벤티지랩과 피나스테라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 국내 및 글로벌 CMO 독점 생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탈모치료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편의성은 대폭 개선해 기존 1일 1회 복용하던 피나스테라이드 경구제를 대체할 장기 지속 주사 제형으로 임상 진행 및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안성공장 내 단독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다만 위더스제약이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그간 R&D에 큰 투자를 하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위더스제약은 연구개발비로 2017년 10억원(2.07%), 2018년 8억원(1.58%), 2019년 11억원(2.21%), 2020년 3분기 10억원(2.56%) 등 10억원 정도만 집행하고 있다. 매출액의 2% 안팎 수준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IPO로 조달자금 중 40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한다.

증권가 관계자는 "위더스제약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외형과 동반 성장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공모 시장에서는 성장률이 높은 기업에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위더스제약은 성대형 회장이 65.12% 최대주주다. 나머지는 다수 재무적투자자(FI) 등이 보유하고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성대영 회장이 지분 100%를 쥐고 있었지만 이후 구주 거래가 이뤄졌다.

위더스제약이 코스닥에 입성하면 FI 등은 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FI 투자가 기업 성장성보다는 상장 자체에 초점을 둔 투자라는 시각이 많아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