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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미, '오락솔' 美 상업화 채비…아테넥스, 600억 조달

  • 안경진
  • 2020-08-10 12:15:37
  •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RIF 계약...'오락솔' FDA 허가시 계약발효
  • '오락솔' 미국 상업화 대비 잇단 자금조달 행보

한미약품 본사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아테넥스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오락솔' 상업화 용도로 600억원 상당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조달자금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진행 중인 '오락솔'의 공급 및 영업·마케팅 비용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자산운용사 사가드 헬스케어 로열티 파트너스(Sagard Healthcare Royalty Partners)와 5000만달러(약 592억원) 규모의 RIF (Revenue Interest Financing)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계약은 아테넥스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락솔'이 FDA 최종 판매허가를 받아야만 발효된다. 사가드가 아테넥스에 '오락솔' 관련 투자금을 제공하고, 발매 이후 아테넥스로부터 '오락솔'의 글로벌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일정 기간동안 지급받는 조건이다.

오락솔은 지난 2011년 12월 한미약품이 아테넥스(당시 카이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주사용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전환하고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해 흡수율을 높였다.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함으로써 그간 경구 약물의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낮은 흡수율 문제를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아테넥스는 지난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IV)와 '오락솔'을 비교한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고, FDA NDA 절차를 추진해 왔다.

4월 초 FDA와 NDA 관련 미팅을 마치고 접수 관련 응답을 기다리는 단계다. 아테넥스 경영진은 FDA 판매허가를 획득하는 즉시 미국 판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Chongqing) 소재의 원료의약품(API) 시설이 지난 3월 운영을 재개하고 정상 가동 중이어서 의약품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FDA 허가 이후에는 영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의 국가에서 상업화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아테넥스는 '오락솔'의 상업화를 앞두고 자금조달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말 6월말 미국계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와 2억2500만달러 규모의 대출 계약(Loan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1억달러는 계약금 명목으로 즉각 지급받고 나머지 1억2500만달러는 '오락솔'의 FDA 허가를 획득한 다음 조달받는 조건으로 이번 계약과 유사한 형태다. 당시 아테넥스 경영진은 계약금 일부를 기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오락솔'을 비롯해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접목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아테넥스 존슨 라우(Johnson Lau) 최고경영자(CEO)는 "잇단 투자유치를 통해 신약파이프라인의 출시와 지속 개발을 위한 자금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경구용 파클리탁셀 등 암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려는 목표에 가까워졌다"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2011년 계약 당시 '오락솔' 외에도 이리노테칸, 도세탁셀 등의 항암제에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개발, 상업화 권리를 함께 넘겼다. 최초 계약금으로 25만달러(약 3억원)를 받았고, 향후 계약조건을 여러 차례 갱신하면서 계약금과 기술료 외에 아테넥스 주식을 추가 확보했다.

오락솔이 FDA 최종 판매를 획득할 경우, 한미약품은 아테넥스로부터 허가 관련 기술료와 매출 관련 로열티 수익을 받을 수 있다. 3월말 기준 한미약품은 아테넥스 주식 114만6552주(1.38%)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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