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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휴진하시나요?"…약국도 집단파업 예의주시

  • 김지은
  • 2020-08-13 11:53:52
  • 파업에 택배 없는 날 겹쳐 약국운영에 영향
  • 병·의원 휴업에 14~16일 동반 휴가 결정한 약국도
  • "17일 대체공휴일에 개문 병원 꽤 될 것"…약국도 영업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료계 총파업을 앞두고 약국가가 인근 병·의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약국 영업시간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내일(14일) 병의원 집단 휴업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되면서 약국 영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보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인근 병의원 중 14일 휴진과 관련해 사전에 약국에 안내를 하거나 환자들에 공지하는 곳도 적지 않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오늘(13일) 오전 9시 기준 시내 의원급 의료기관 8749곳 가운데 약 19%인 1659곳이 14일 휴진을 신고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5곳 중 1곳이 휴진 신고를 한 셈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휴진하는 곳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주변 약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근 병의원이 휴업을 예고한 경우가 꽤 많더라”면서 “거기에 택배 없는 날이 있어 직거래가 아닌 의약품 온라인에서 주문한 약들은 당일 배달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약 수령도 용이하지 않고 인근 병의원도 휴진이면 약국은 사실상 개점휴업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약사들에 따르면 예상보다 휴업에 참여하는 병·의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을 고려해 동반 휴가를 결정한 약국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던 약국들이 인근 병·의원 휴진에 맞춰 14일부터 16일, 또는 대체공휴일인 17일까지 최대 3박 4일 휴가 일정을 잡은 것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17일이 공휴일이다 보니 14일부터 휴가에 들어가는 병·의원들이 꽤 많다”며 “우리 건물에만 3곳의 병원이 내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평소 관계가 원만한 병원들은 며칠 전에 미리 연락을 받았고, 그렇지 않은 곳들은 말 없이 휴무에 들어가는 곳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약사도 “인근 의원이 내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이번 집단휴업에 맞춰 겸사겸사 휴가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변에 다른 병원들도 그런 경우가 꽤 있다고 들었다. 약사들도 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휴가를 가는 곳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오는 17일이 대체공휴일인 만큼 약국들은 당장 이날 병·의원 진료 여부도 예의주시고 있는 상황이다.

병의원 중 14일에 휴진하는 대신 월요일인 17일에 문을 열겠다는 곳이 적지 않은 만큼 약국들도 이날 최대한 영업을 하되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금천구의 한 약사는 “17일에 인근 의원이 문을 연다고 해 우리 약국도 개문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공휴일이다 보니 환자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오후 1시까지만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약사들은 병·의원 휴진이나 휴가에 상관없이 약국을 개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 공백에 따른 환자 불편을 고려해서다.

인천의 한 약사는 “우리 지역은 문을 닫는다는 병의원들이 많지는 않다. 생각보다 집단휴업 참여율이 낮지 않을까 예상된다”면서 “혹시라도 의원들이 문을 닫는다고 해도 약국은 환자들을 위해 문을 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의원 휴업으로 약국까지 문을 닫으면 당장 환자들이 불편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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