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소분·의약외품 자판기'…빗장풀린 약국시장
- 김지은
- 2020-09-01 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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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약 화상투약기 등 규제 완화에 일부 약사들 우려감 확산
- "차라리 선점 하자" 주장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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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사들은 최근 건기식 소분 온라인 판매 허용에 이어 의약외품 자판기 설치가 현실화 되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다 의료계 파업으로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약국에서 판매해 오던 제품들을 외부에 빼앗기게 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약국가에서는 정부가 규제 특례 사업 일환으로 속속 한시적으로나마 약국 관련 제품들의 규제를 잇따라 완화시켜 주는데 대해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최근 규제 특례 일환으로 개인맞춤형 건기식 소분 판매가 허용된데 이어 온라인을 통한 배달로까지 사업이 확대됐다. 일부 참여 업체는 약국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약사들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일반약 화상투약기 사업 역시 약국가가 우려하는 대상 중 하나다.
더불어 최근에는 의약외품 자판기까지 등장하면서 약국가에서는 이쯤되면 전문약 이외 모든 제품이 다른 유통 채널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가뜩이나 화상투약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의약외품 자판기까지 사업을 시작한다는 기사를 읽고 심란했다”면서 “시민들은 의약외품, 일반약을 명확히 구분하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자판기의 편리성이 증명되면 더 많은 제품, 일반약까지 자판기에 넣어달라는 여론이 형성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일반약을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하더니 의약외품은 자판기에서 판다고 하고, 약국은 결국 조제만 해야된다는 거냐”면서 “건기식 소분 판매처럼 자칫하면 의약외품까지 다 뺏길 상황아니냐”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약국에서 판매해 오던 제품들을 외부에 뺏기느니 차라리 약사들이 선점하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결국 빗장이 풀렸고 시민들이 편리함을 알게 되면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사안들”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면 오히려 약국이 뺏겼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런 사업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약사도 “이제 약국 제품을 그만 밖에 빼앗기고 싶다”면서 “의약품은 아닌 만큼 의약외품 자판기를 오히려 약국들이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약국 닫은 시간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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