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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올리고' 원료약 강자 ST팜...증설로 글로벌 시장 도전

  • 정새임
  • 2020-09-04 06:15:50
  • 1~2차 설비 확장 동시 진행…2021년까지 1.6톤 목표
  • 제2 올리고동 신축 구상…현재 세계 3위 수준 케파 확보
  • 463억 현금성자산 보유…시설 확대따른 차입 부담 없어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에스티팜이 수백억원을 투입하는 반월공장 생산설비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안을 공개했다.

회사는 총 3차에 걸쳐 원료의약품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생산 시설을 확장해 높아지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스티팜는 지난 2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차, 2차 증설을 통해 반월공장 올리고동 두 개 층을 생산 시설로 구축한 뒤 제2 올리고동을 건설하는 3차 증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에스티팜은 올리고동 3~4층의 60% 공간에 신규설비를 추가하는 1차 증설 작업에 돌입했다. 2021년 12월 시생산을 목표로 1년 4개월간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1차 증설엔 회사 자기자본(3037억원)의 10.1%에 해당하는 307억원이 투입된다. 증설 규모는 1.8mol(약 800kg)에 달한다.

에스티팜 올리고 설비 증설 계획안(자료: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1차 증설 이후 생산 규모가 기존 0.8톤에서 1.6톤으로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1차 증설에 돌입함과 동시에 3~4층 나머지 40% 공간을 활용하는 2차 증설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2차 증설에 투입될 비용은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

이후에는 제2 올리고 건물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반월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더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에스티팜이 올리고 공장 증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올리고 생산 선두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올리고 생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니토덴코아베시아로 지난 2017년 증축으로 연간 최대 생산량이 1.4톤에 달한다.

2위인 미국 기업 애질런트는 1톤 규모인데, 이 회사는 시설 확장을 통해 오는 2022년 말까지 제조 용량을 2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현재 3위인 에스티팜도 용량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2차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 2위에 오를 수 있으며, 3차 증설을 통해 1위도 넘볼 수 있다.

그간 진단시약으로만 쓰였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치료제로 그 영역이 넓어지면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아직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원료로 한 올리고핵산치료제는 전 세계 7종에 불과하지만, 타깃 질환이 희귀난치성에서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만성질환 등으로 확장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은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에스티팜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463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차입도 고려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차입한 것이 유일하다. 차입금 의존도가 4.4%로 매우 낮아 신규 차입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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