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잘했네...유한양행, 6개월새 주가 40% 껑충
- 안경진
- 2020-10-07 06:18:4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4월 5:1 액면분할 단행 이후 주식거래량 증가
- 9월 ESMO 2020서 임상데이터 발표...주가상승 시너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한양행 종가는 6만5000원이다. 전 거래일대비 0.15%(100원) 하락했지만 3개월 전인 7월 6일 종가 5만2300원보다는 24.3%(1만2700원) 올랐다. 액면분할 이후 신주거래를 시작한 4월 8일 종가 4만6550원과 비교하면 6개월 여만에 주가가 39.6% 상승했다.
이 기간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은3조1122억원에서 4조3457억원으로 1조2335억원 늘었다.
최근 유한양행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지난 2018년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차세대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성공 기대감이 지목된다.
얀센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레이저티닙'과 자체 개발 중이던 '아미반타맙'을 병용투여한 결과 일부 환자군에서 100% 반응률을 확인했다는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양사의 계약체결 이후 공식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의 개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데이터다.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관련 대규모 3상임상 진행을 예고하면서 적극적인 상업화 의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임상결과 발표 이후 첫 개장날인 9월 21일 유한양행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1% 오른 7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8월 11일 6만9200원 이후 사상최고가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액면가격을 5대1로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식거래의 유동성을 높여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매 부담을 감소시키고, 주당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유한양행은 액면분할을 확정하고 4월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간 거래정지를 거쳐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8일 분할신주가 상장되면서 유한양행 보통주는 기존 1337만1362주에서 6685만6810주로, 우선주는 23만6188주에서 118만940주로 늘어났다. 통상 20만원을 웃돌던 유한양행 보통주 주가는 4만원대로 조정됐다.
액면분할 이후 주식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유한양행 주식의 거래회전율은 2019년 기준 93%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평균 209%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거래량이 저조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액면분할 전후 6개월간 상장 주식회전율을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액면분할 이후 6개월간(2020년 4월~10월) 유한양행 주식 거래량을 평균상장주식수로 나눠 산출한 평균 거래회전율은 189.5%로, 액면분할 전 6개월(2019년 10월~2020년 4월) 평균치 44.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단, 주가 상승시기가 전반적인 주식시장 활황기랑 겹치기 때문에 전적인 액면분할 효과로 보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당시 증권가에서는 주당 가격이 5만원선으로 낮아지면 수급이 개선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일었지만 기대만큼 주가 상승 효과는 없었다. 액면분할 1년 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원대로 떨어졌고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던 지난해 1월에는 3만원까지 추락했다. 올해 초 6만선을 찍기도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는 4만원에서 5만원 사이를 횡보하다 최근 5만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과거 액면분할을 했던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칠성의 상황도 비슷하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은 분할 직후 37만6500원이었으나 현재 47% 하락하면서 주가가 반토막 났다. 지난해 5월 액면분할을 단행한 롯데칠성의 주가도 분할 후 재개를 거래한 첫날과 비교해 38%가량 빠졌다.
관련기사
-
'주식 쪼갠' 유한양행, 일일거래량 14.7배 '껑충'
2020-07-03 06:20:38
-
유한양행, 5분의 1 액면분할...'유통주식수 확대'
2020-02-27 16:08:33
-
얀센 "레이저티닙 경쟁력 확인...타그리소와 정면승부"
2020-09-20 23:04:04
-
'반응률 100%'...유한 '레이저티닙'의 깜짝 병용 시너지
2020-09-19 07:00:23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4천여 품목, 1월 무더기 인하…품목·인하율 아직도 '깜깜이'
- 2믿을건 임상 성공 뿐?...콜린알포 사수 벼랑 끝 총력전
- 3창고형약국, 조제용 슈도에페드린 무차별 판매 논란
- 4상장사 줄었지만 체급↑…바이오 IPO 시장 '옥석 가리기'
- 5[2025 결산] GMP 취소 법적 공방…생약 재평가 시동
- 6오늘부터 의사가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시 투약내역 확인
- 7이 대통령 "탈모약·비만약 건보급여 가능성 검토하라"
- 8'키트루다' 약가협상 마무리...내달 적응증 급여 확대
- 91차 급여 두드리는 골형성촉진제...복지부 "적정성 검토"
- 10의약외품이 손발톱약으로 둔갑…약사회, 국민신문고 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