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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바이오벤처, 신약 전문가 줄영입…경영진 완성

  • 차지현
  • 2025-05-17 06:15:58
  • 이관순 한미약품 전 부회장 이어 조호성 삼성에피스 전 부사장 사외이사 합류
  • 서울아산병원 출신 인력 이사 선임·대규모 인력 채용 진행…신약개발 본격화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D현대그룹이 설립한 신약개발 자회사 에이엠시사이언스(AMC 사이언스)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을 주도한 전임 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올 초 서울아산병원 출신 전문의와 전 한미약품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산업 전문가를 영업하면서 경영진 전열 정비를 마무리한 모습이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MC 사이언스는 지난 1일 조호성 전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1966년생 조 사외이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30년 넘게 활약해온 신약개발 전문가다.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엑셀리시스, 버로스웰컴, 젠코, 앰브렉 등을 거쳤다.

그는 셀젠 바이오치료제 부문 부사장(VP),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수석부사장(SVP)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전략을 총괄했다. 조 사외이사는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 부사장으로서 선행개발본부장을 맡았다. 선행개발본부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후보물질 도출 등 초기 연구 수행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약 3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을 주도했던 그는 작년 말 퇴사했다.

AMC사이언스는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말 의학·약학 연구개발업을 목적으로 자본금 27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업체다. 아산사회복지재단도 AMC사이언스 유상증자에 50억원을 투입했다.

HD현대그룹은 앞서 2021년 투자 자회사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암크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다. 암크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 영문 이름(AMC)을 딴 것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이 사업 목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은 HD현대의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01년부터 몸담고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 중인 종합병원이다. AMC사이언스는 암크바이오 후보물질을 이어받아 개발을 지속한다. AMC사이언스가 사실상 HD현대그룹의 신약개발 전진기지인 셈이다.

AMC사이언스는 올 초부터 경영진을 새로 꾸리면서 조직 체계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AMC사이언스 초대 수장은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HD현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자회사다. 부 대표는 셀트리온·보스턴컨설팅그룹·차병원그룹·한국아이엠에스헬스 등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로 2021년 12월 HD현대에 합류했다. 이외 설립 초기 남궁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 이상혁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AMC사이언스는 지난 1월 박성욱 아산의료원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을 사내이사로 내세웠다. 박성욱 아산의료원장은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공동대표 자리에도 올랐다. 또 AMC사이언스는 조유숙 서울아산병원 신약개발지원센터장과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조 센터장은 HD현대그룹이 AMC 사이언스 설립을 구상하던 초기 단계부터 사업 방향 설정과 전략 수립에 관여해온 인물이다. 이 전 부회장은 한미약품에서 약 40년 근무한 신약개발 전문가로, 한미약품에서 연구소장을 거쳐 2010년부터 2017년 3월까지 7년 동안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2년 말 한미약품 퇴사 이후 20이듬해 신약개발 라이선싱 전문 자문사 지아이디파트너스를 창업해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로써 AMC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부지홍 공동대표(사내이사)·박성욱 공동대표(사내이사)·남궁훈 전무(사내이사)·이상혁 전무(사내이사)·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사내이사)·조유숙 소장(사외이사)·이관순 대표(사외이사)·조호성 전 부사장(사외이사)로 재편됐다. AMC사이언스가 핵심 인재 포진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운영 채비를 마친 것이다.

AMC사이언스는 최근 대규모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AMC사이언스는 지난 3월 단백체, 항체발굴, 효능평가, 생물정보학, 비임상개발, PM, CMC, QA, 연구지원, RA, 사업개발, 전략기획 등 주요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공고를 올렸다. 당시 채용 공고에서 AMC사이언스는2025년부터 본격적인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AMC사이언스는 난치성 질환 중심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신규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 'AMC-1001' ▲siRNA 기반 노화성 안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MC-2001' ▲인체유래 단백질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MC-3001' ▲멜라닌 합성 조절 기전 색소침착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MC-4001' 등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운다.

업계에서는 AMC사이언스가 경영진을 구성하고 인력 확충에 나선 만큼, 신약개발 행보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HD현대그룹이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중장기 투자를 예고한 데 따라 그룹 내 AMC사이언스 입지도 점차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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