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회, 노벨상 후보 현택환 교수와 '융합' 강조한 이유
- 김민건
- 2020-10-21 19: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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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
- 이용복 회장 "과학 벗어나 산업화 시대 시작했다"
-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약학 전문가와 협력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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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이제 약학회가 과학만 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산업화와 직결되는 토대를 제공하는 시점이 됐다."
이용복 대한약학회 회장은 21일 2020년도 추계국제학술대회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생물·공대·의대·보건 등 다른 학문과 약학의 융합을 통한 약학회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했음을 알렸다.
올해 추계국제학술대회 주제는 '약학과 약료공동체 사회의 비전과 가치 공유'이다. 4개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총 33개 세션이 구성됐다. 예년과 달리 16개 분과간 벽을 허물어 바이오와 제약, 약학이 융합되도록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이 회장은 공통 주제가 제약산업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약산업이 발전해야 약사직능이 확대되고, 직능이 커져야 약학교육을 정립할 수 있다. 약학회가 가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이미 (시대가)변했다. 52대 학회장에 선출된 홍진태 교수의 당선 일성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였다. 이제 약학회가 과학만 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산업화와 직결되는 토대를 제공하는 시발점이 됐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유희 학술위원장(차의과대)도 "분과간 장벽을 허물기 위해 프로그램 구성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 학술위원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바이오제약에 초점을 맞췄지만 화학 등 인접 학문 없이는 (약학도)발전할 수 없다. 약학을 중심으로 여러 학문을 융합하는 계기가 되는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학과 약학의 융합, 두 저명 학자가 밝힌 이유

현 교수는 올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화학상 후보로 주목될 만큼 화제의 인물이다.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국내 과학자 중 유일한 수상을 예상했다. 이번 대회 기조강연을 맡아 '나노기술의 약학과 의학 응용'을 발표했다.
현 교수가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자동차 배기가스 처리에 들어가는 물질을 약학에 접목해 새로운 신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다.
그는 2018년 난치성 질환인 파킨스병 치료제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세리아(CeO₂, 산화세럼)라는 산화물질에서 확인했다. 이를 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단위 미세입자로 만들면 세포를 죽이는 활성산소 발병 위치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였다.
현 교수는 "오늘 이 자리에 불러줘 너무 고맙다. 내 목표는 치료제가 없는 질환의 신약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 계신 전문가가 약학회에 다 모여있는데 이분들의 도움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세리아라는 나노입자는 여러분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물질이다. 이것을 가지고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교수는 "이제 아이슈타인이나 퀴리 부인처럼 천재 혼자 하는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약을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기에 전통적 제약을 잘 알고 있는 약학회원들의 오픈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약학과의 융합을 강조했다.
올해 오당상을 수상한 서 교수는 '화학(Chemistry)과 생물학(Biology) 융합 기반의 최근 성과'를 학술대회에서 강연했다. 국내 화학자 중 유일한 내국인 수상이다.
서 교수는 화학 기반 물질을 이용한 암 전이 억제제 등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화학 기술을 배경으로 한 연구물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만든 아미노산이다.
그 자체로 생리활성을 띠는 물질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를 추적하는 물질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화학물질을 활용해 암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잡는 연구와 암 전이와 관련한 단백질을 없애는 연구도 하고 있다.
서 교수는 "저 또한 오래 전부터 혼자하는 연구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왔다. 내가 하는 일이 화학과 생물을 융합하는 일인데 좋은 물질을 연구했지만 약으로 개발되지 않는게 아깝다"며 약학과 융합으로 신약개발을 돕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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