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분 건기식 안착하면 약국 일반약 치명타"
- 정흥준
- 2020-10-23 18: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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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진료 후 소분 건기식 사고 약국선 처방조제만"
- 약사단체, 반대 성명..."환자는 치료로 인식해 거절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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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시범사업 단계에 불과하지만 법 개정을 통해 본격화된다면, 병의원과 한의원들에도 소분 건기식이 안착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소분 건기식 관련 법 개정과 관련해 수차례 의지를 내비쳤으며,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법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약사들의 우려는 병의원에서 진료를 본 환자들이 소분 건기식까지 구매하게 된다면, 결국 약국은 처방조제 역할만 남게 된다는 예상 때문이다.
강원 A약사는 "의사가 얘기하면 환자들은 꼭 사먹어야 한다고 생각들을 한다. 환자들에겐 굉장한 압력이 될 것이다. 지금도 건기식 쪽지처방이 있는데 더욱 심각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A약사는 "실제로 일반의약품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건기식들이 있다. 의사들은 아예 처방을 하지 않고, 상담 아닌 상담으로 소분 건기식을 주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경우 의사(한의사)들은 진료일수에 맞춰 10일씩 건기식을 제공하는 등의 소포장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영양사 상담 모델도 자칫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약사는 "환자의 질환상태를 판단하기 불가능한데 어떻게 상담을 해서 영양제를 판매하냐"면서 "건강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대기업에 고용된 형태로선 단지 매출을 위해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병의원과 한의원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소분 건기식이 활성화된다면, 약국들은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광주 B약사는 "일반약 매출 영향도 분명 있겠지만 약국도 참여해 당연히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약사들도 손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역할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게 될 거라 본다. 그렇다면 약국은 혼란을 틈타 더 성장하는 쪽과 아닌 쪽으로 확실히 분류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약국들의 건기식 비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는 약국은 소수가 될 거라는 의견이다.
서울 C약사는 "일반약과 달리 건기식의 경우 모든 약사들이 전문가라고 하기엔 무리다. 현재도 원산지부터 원료, 비율, 계속해서 늘어나는 개별인정들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약사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 약국 건기식의 파이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경쟁을 위해 몰두하고자 하는 약사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식약처가 의사·한의사·영양사 등의 상담 모델로 사업범위를 넓히자, 재야 약사단체들도 오히려 환자의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3일 실천하는약사회는 "건기식 소분행위가 약사 조제권 침해행위가 아니라며 본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의사와 한의사 상담 후 권한 건기식은 치료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실천약은 "지금도 병의원에만 건기식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들이 있다. 이들이 3일치, 10일치 소분 건기식을 만들어 공급하고 의사는 쪽지처방을 낼 경우 이를 거부하는 환자가 몇이나 되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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