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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백신 접종 개시..."내년 2월 일반인도 가능"

  • 안경진
  • 2020-12-15 09:15:51
  • 14일 뉴욕 소재 병원 중환자실 근무 흑인 간호사 첫 접종

샌드라 린지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자료: CNN)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이 예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 단 사흘만에 일사천리로 후속절차가 이뤄졌다. 고령자를 첫 접종자로 선택한 영국과 달리 미국은 진료현장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모습이다.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뉴옥주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뉴욕시 퀸스에 위치한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센터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는 샌드라 린지(Sandra Lindsay)가 14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라고 밝혔다.

린지는 뉴욕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올해 초부터 환자진료에 동참해 온 간호사다. 이 병원은 지금까지 10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접종의 우선순위는 각 주정부가 결정한다. .

현지 언론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헌신해온 흑인 여성 간호사를 첫 접종자로 선택한 데 대해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의 코로나19 피해가 백인보다 심각하고,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접종을 마친 린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백신을 맞을 때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이번 접종이 인류역사상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를 끝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모두가 백신을 맞길 권한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속해야 한다"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CNN 등 외신들은 오전 9시 20분경 이뤄진 첫 접종 순간을 생중계로 보도하면서 미국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시사했다. 워싱턴DC를 비롯해 켄터키, 코네티컷, 아이오와, 플로리아,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첫 접종이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백신이 투약됐다. 미국과 세계에 축하를!"이란 트윗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행정부는 현재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구매했다. 5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허가가 임박하다고 알려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내년 3월까지 1억명에게 접종한다는 목표다.

앨릭스 에이자(Alex Azar)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억개 분량을 2월 말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2000만명, 1월 말까지 50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내년 2월 말에는 일반인들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1월 FDA 승인을 받는다면 더욱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백신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일상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Anthony Fauci)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여름 또는 가을부터 학생들의 등교와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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