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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일산병원 "필수의료 협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데일리팜=정흥준 기자]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이 부재한 경기북부 지역에서 필수의료 협력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공단 일산병원은 지난 3일 소노캄 고양에서 '2026 보험자병원 정책 포럼'을 열고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 필수의료 완결을 위한 거버넌스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의 핵심 화두는 의료 인프라가 양분된 경기도 내 북부 지역의 거버넌스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보험자병원의 역할 확대였다. 강청희 공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일산병원이 보험자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현장 경험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완결형 의료 거버넌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정회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센터장은 현재 경기도의 권역책임의료기관이 남부에 단 1곳만 지정돼 있는 한계를 지적하며, 지역적 특성과 의료수요를 고려한 경기북부 권역책임의료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일산병원은 경기북부에서 필수의료 제공뿐 아니라 의료기관 간 진료 연계와 협력·조정 등 권역책임의료기관 수준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해 왔지만, 현행 공공보건의료 체계에서는 일반진료 중심 공공병원으로 분류돼 있어 실제 수행 역할과 제도적 지위 간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임상과 청구 자료를 연계해 정책 실증 기능을 수행하는 등 보험자병원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도 지역 필수의료 완결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주문했다. 유원섭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책임의료기관 기능과 연계한 지불제도와 성과평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합토론에는 윤석준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을 좌장으로 ▲이영재 보건복지부 지역필수의료총괄과 과장 ▲이희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본부 교수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장 ▲이지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장 ▲조동찬 한양대학교 융합의과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옥민수 울산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역필수의료법' 제정을 기반으로 개별 의료기관의 역할을 지역 단위의 공동 책무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산병원의 역할 확대 요구에 대해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영재 보건복지부 지역필수의료총괄과장은 진료권 재편 과정에서 지리적·기능적 역할 격차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산병원이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준다면 복지부 차원에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은 경기북부에 별도의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없는 현 상황을 짚으며, "보험자병원 및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축적한 진료·정책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북부 권역의 필수의료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6-09-04 12:24:05정흥준 기자 -
20조 실손보험, 86% 병의원 쏠림…약국은 0.7% 불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실손의료보험을 중심으로 한 민간 건강보험 재원이 20조원 규모에 육박한 가운데, 해당 재원의 86% 이상이 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처방 및 조제 등 필수의료 공급의 한 축인 약국으로 흘러 들어간 비중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국민보건계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료비(216조 6310억원) 중 실손형 민영보험 등을 포함한 '임의가입건강보험' 지출 규모는 총 19조 6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종별 공급자 구성을 살펴보면 실손보험 재원의 병·의원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2024년 임의가입건강보험 지출액 19.6조 원 중 종합병원 및 요양병원 등을 포함한 '병원'급 공급자에게 지급된 액수는 11조 1061억원으로 전체의 56.6%에 달했다. 일반 의원과 치과의원, 한의원 등이 포함된 '통원보건의료제공자'에게는 6조 3694억원(32.4%)이 쓰였으며,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 들어간 금액만 5조 8624억 원(29.8%)을 기록했다. 병원과 의원 두 공급자가 흡수한 실손보험 재원 비중만 86.4%(16.9조 원)를 넘어선 셈이다. 이 같은 쏠림은 실손보험금 청구가 입원 수술비,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및 검사료 등 의료기관의 고액 비급여 치료 항목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약국의 실손보험 재원 점유율은 미미했다. 2024년 약국으로 유입된 임의가입건강보험 지출 규모는 1350억 원으로, 전체 임의가입건강보험 지출액의 0.7%에 그쳤다. 전체 국민의료비 중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4.0%(30조 2387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저조한 수치다. 약국 조제료 및 처방의약품 비용의 경우 대다수 실손보험 상품에서 자기부담금 공제(회당 5000원~8000원 안팎) 기준 이하인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손보험의 기여도가 낮은 약국의 재원 조달은 여전히 공적 건강보험과 국민의 가계직접부담에 의존하고 있다. 2024년 약국 전체 의료비 30조 2387억원 가운데, 건강보험공단 등이 지급하는 의무가입(건강)보험 부담금은 14조 8831억 원(49.2%), 정부 재원은 1조 8432억 원(6.1%)으로 공공재원이 55.3%를 차지했다. 나머지 44.7% 중 실손보험을 포함한 임의가입제도의 비중은 0.4%(1350억 원)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13조 3695억 원(44.2%)은 환자가 현장에서 직접 지불한 법정본인부담금 및 일반의약품·비급여 구매 비용(가계직접부담)이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이 병·의원의 고액 비급여 진료비를 보전하는 완충재 역할을 확대해온 반면, 처방약 조제와 필수의약품 복약상담 등 일상적 약국 서비스 영역에서는 실질적인 보장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026-09-04 12:06:38강신국 기자 -
신약 성과에 K-뷰티 가세…제약바이오 상반기 수출 호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냈다. 상반기 수출실적 100억원 이상인 25곳 가운데 14곳의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은 탁소텔 글로벌 판권 인수 효과로 수출액이 3배 이상 늘었고, 동국제약과 파마리서치는 화장품‧의료기기,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선급금이 큰 폭의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SK바이오팜·대웅제약·HK이노엔 등은 자체개발 신약을 앞세워 해외 판매를 확대했다. 주요 상장제약 25곳 상반기 합산 수출 7.4조원…30% 이상 확대 9곳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5곳의 합산 수출실적은 7조3930억원이다. 상반기 수출실적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집계대상 25곳 가운데 14곳의 수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보령이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39억원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 131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3.3배 늘었다. 이미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만으로 작년 전체 실적(126억원)을 넘어섰다. 동국제약은 362억원에서 691억원으로 1년 새 91%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1116억원에서 1935억원으로 73%, 셀트리온은 1조1415억원에서 1조8434억원으로 61%, 에스티팜은 1137억원에서 1701억원으로 50% 각각 늘었다. 또한 SK바이오팜과 파마리서치는 40% 이상, 휴젤과 대웅제약은 30% 이상, HK이노엔과 유한양행은 10%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동화약품, 메디톡스도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권 인수부터 ‘K-뷰티’ 공략까지…각양각색 수출 전략 성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수출‧해외사업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주로 글로벌 CDMO 사업이나 바이오시밀러 혹은 제네릭 중심의 수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글로벌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화장품‧의료기기로의 사업 영역 확장, 기술수출, 자체개발 신약 수출 등으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보령이 대표적이다. 보령은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겔포스의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며, 2019년 이후 꾸준히 수출실적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연간 수출액이 200억원을 밑돌았다. 올해 수출 반등을 이끈 건 탁소텔이다. 보령은 지난해 9월 사노피와 총 1억7000만유로(약 2796억원) 규모의 탁소텔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탁소텔의 국내외 판권과 유통권·허가권·생산권·상표권 등을 확보했다. 보령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탁소텔 수출액을 68억원으로 집계했다. 탁소텔의 글로벌 판권 인수 절차는 올해 6월 초 마무리됐다. 상반기 수출액으로 인식된 68억원은 사실상 6월 한 달간의 실적만 반영된 셈이다. 인수 절차가 6월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령은 한국·중국·독일·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탁소텔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해외에서 생산, 공급된 탁소텔 매출이 보령의 수출실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령은 향후 탁소텔의 생산거점을 예산공장으로 옮겨 글로벌 시장에 직접 유통·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약과 파마리서치는 'K-뷰티'의 힘을 받았다. 각각 화장품과 의료기기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다. 동국제약의 경우 품목별 수출실적 중 ‘기타’ 부문의 수출실적은 1년 새 75억원에서 400억원으로 5.4배 급증했다. 전체 수출실적은 362억원에서 691억원으로 91% 늘었다. 이와 관련 동국제약은 더매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이 북미‧일본‧중국‧동남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가 스페인 글로벌 제약사와 중남미 13개국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총 39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사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부문의 수출이 454억원에서 533억원으로 17%, 화장품 부문의 수출이 367억원에서 704억원으로 92% 각각 늘었다. 파마리서치는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과 화장품 ‘리쥬란 코스메틱’을 보유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회사의 전체 글로벌 매출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미, 기술수출 선급금 효과…SK바팜·대웅·HK이노엔은 자체신약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선급금의 효과를 봤다. 이 회사의 기술수출 관련 매출은 작년 상반기 75억원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 1147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일라이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HM15912)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2억6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로, 이 가운데 선급슴은 7500만 달러(약 1100억원)다. 이 선급금이 상반기 기술수출 매출에 반영되면서 전체 수출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과 대웅제약, HK이노엔은 자체개발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수출액은 2986억원에서 4485억원으로 50% 증가했다. 뇌전증 치료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미국시장 판매 호조가 실적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0년 5월 엑스코프리를 현지 발매했다. 이후 꾸준히 현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HK이노엔과 대웅제약도 P-CAB 계열 신약인 케이캡(테고프라잔),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전체 수출실적이 286억원에서 333억원으로 17% 늘었다. 이 가운데 케이캡의 수출액은 50억원에서 89억원으로 79% 증가하는 등 전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수출실적은 20억원에서 26억원으로 29% 늘었다. 또 다른 수출 효자 품목인 나보타는 98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두 품목을 중심으로 대웅제약의 전체 수출실적은 1148억원에서 1518억원으로 32% 늘었다.2026-09-04 12:06:32김진구 기자 -
창고형 메가타운약국 "연내 40곳까지 확장"…주변 약국 긴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프랜차이즈 형태 창고형 약국 메가타운약국이 연내 40곳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가맹점포수는 21곳인데, 연내 2배인 40곳까지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서울 홍대 등까지 메가타운약국 개설이 예정돼 있어 지역 약국·약사회간 마찰도 심화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메가헬스케어에 따르면 연내 40곳 개설을 목표로 신규 오픈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9개월차 프랜차이즈로서는 이례적인 속도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달 중 오픈 예정 점포는 경기광주점, 대전탄방점, 수원판타지움점, 군산점, 천안아산점, 포항점 등 6곳이며 10월에도 파주점, 부산점, 일산점, 동대구점, 하남점, 대구상인점 등이 신규로 문을 열 예정이다. 두달새 12곳이 추가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11월에는 오산점, 용인점, 원주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또 청주점, 부산점2, 수원점, 구미점, 순천점, 홍대점 등도 '오픈 예정'으로 계획돼 있다. 그간 메가타운약국이 진입한 적 없는 부산과 강원, 전남, 서울까지도 세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창고형 드럭스토어의 새로운 기준" 메가헬스케어가 앞세우는 부분은 메가타운약국이 대한민국 약국 문화를 혁신하고, 창고형 드럭스토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점이다. 단순 약국체인을 넘어 전문적인 창고형 약국 컨설팅을 통해 약사들에게는 효율적인 경영을, 소비자들에게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 의약품과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공간을 창출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개국 컨설팅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메가헬스케어는 올 초부터 약사들을 대상으로 이름, 나이, 출신학교, 면허번호, 거주지역, 희망지역, 이력서 등이 포함된 가맹신청을 받기도 했다. 약국가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본사가 신규 점포와 약사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빠른 확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개설 허가가 완료된 21곳의 평균 면적은 260평(858㎡)이다. 메가타운약국 양주점(경기 양주)이 533평(1760㎡)으로 가장 넓은 규모면적을 보이며 메가타운약국(대구 서구) 433평(1428㎡), 메가타운약국 천안성정점 414평(1367㎡) 등 순이다. 이들은 '메가타운약국은 넓은 매장 크기에 걸맞게 수많은 브랜드의 영양제, 비타민, 가정 상비약 등 방대한 라인업을 상시 보유하고 있으며 쾌적한 쇼핑 환경과 동네 약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탁 트인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직접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담약사가 상주해 연령대와 평소 생활 습관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을 세심하게 체크해 드리며, 대형 주차 시설 역시 완비돼 있어 부모님·지인 선물을 고민 중인 분, 비타민과 영양제를 한 곳에서 비교하고 싶으신 분,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선호하시는 분 등에게 추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가맹사업자 부담금 17억원…최초 계약도 10년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메가타운약국에 가맹하기 위해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17억원에 달한다. 가입비 550만원, 교육비 1100만원, 보증금 1억원, 기타비용 15억7450만원 등을 합한 합계는 16억9100만원이다. 메가팩토리약국의 가맹점사업자 부담금은 8억3000만원으로, 2배를 상회한다. 최초 계약 역시 10년으로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2년)이나 기타 약국 프랜차이즈인 온누리·휴베이스·참약사(3년) 보다도 훨씬 길다. 여기서 '젊은 약사가 17억원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메가타운약국 개설자가 대부분 젊은 세대 약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제약국 보다 허들이 낮다고 말 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개설 3개월, 5개월 만에 개설자가 변경되는 사례도 실재한다. 올해 5월 개설 허가를 받았던 메가타운약국(경기 화성)은 8월부로 개설자가 변경됐으며, 작년 11월 개설됐던 사실상 최초의 메가타운약국(대구 서구) 역시 5개월 만인 올해 4월 개설자가 바뀌었다. 메가헬스케어 대표자 명의로 작년 9월 개설됐던 메디플러스약국 역시 7개월 만인 올해 4월 메가타운약국으로 변경됐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A점포 개설자가 B점포 개설자로 변경되는 등의 손바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손바뀜 등으로 인해 네트워크 가능성 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소문이 존재하고 있지만 특정 출신 학교,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체인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약국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짧은 시간 내 이렇게 문어발식 확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의아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지역 확장하며 약국들과 충돌…약사회 중재 사실상 불가능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잇단 확장에 지역에서는 고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창고형·마트형을 표방하는 박리다매식 약국이 동네약국에 직격탄인 것은 물론, 동일한 지역 내에서도 같은 표지를 사용하는 메가타운약국이 늘어나면서 '창고형 약국=메가타운약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창고형 약국이 전국구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약사회 차원의 개입이나 중재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이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예고했고, 타 지역에도 동일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보니 약사회가 개설을 막거나 중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일부 회원들의 경우 약사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보건소 등에 고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메가헬스케어가 구체적인 지역 등을 특정하면서 불안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권 진입은 동네약국과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약국들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역의 약사는 "생활반경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점포와 달리 내·외국인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한 홍대점 등의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창고형 약국의 무한 확장과 창고형 약국에 대한 소비자·젊은 약사들의 인식 변화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2026-09-04 12:06:29강혜경 기자 -
안국약품 부사장 자리 다시 채웠다…‘영업통’ 강덕영 특별승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안국약품이 박인철 대표이사 선임 이후 비어 있던 부사장 자리를 다시 채웠다. 영업 부문을 담당해온 강덕영 대외협력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특별승진시켰다. 지난해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박인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영업 현장에서 성과를 낸 임원을 부사장으로 발탁하며 영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안국약품은 2026년 9월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강덕영 대외협력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강 부사장은 1963년 4월생으로 단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일약품을 거쳤다. 2020년 10월 안국약품에 합류해 대외협력 부문을 맡아왔다. 직책은 대외협력본부장이지만 실질적으로 영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강 부사장이 입사 이후 영업 현장에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특별승진이다. 기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강 부사장의 승진으로 안국약품에는 박인철 대표이사 선임 이후 다시 부사장급 임원이 등장하게 됐다. 박 대표는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다만 강 부사장이 박 대표의 기존 역할을 이어받거나 경영총괄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안국약품은 부사장 직급을 상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임원 체계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강 부사장 역시 승진 이후 기존 영업 관련 업무를 이어간다. 최근 안국약품의 주요 경영진 인사를 보면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중시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 역시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중앙대 약학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종근당과 한미약품에서 개발·마케팅 업무를 경험했다. 2016년 안국약품에 입사한 이후 의약총괄사업부장과 마케팅본부장, 자회사 안국뉴팜 대표 등을 거쳤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박 대표를 선임하면서 영업과 마케팅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영업 부문에서 성과를 쌓은 강 부사장을 특별승진시키면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강 부사장은 대외협력본부장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영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며 "2020년 입사 이후 영업 부문에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성과 등을 인정받아 이번 특별승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의 승진 인사는 지난 3일 열린 안국약품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됐다. 안국약품은 이날 향후 5년간 1299억원을 투자해 액제 신공장을 건설하고 정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했다.2026-09-04 12:06:25최다은 기자 -
1200억 릭시아나, 약국 넘어 도매까지 공급난 확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1200억원대 대형 항응고제 릭시아나의 품절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개월 째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약국 의약품 주문 플랫폼에서 릭시아나정30mg이 품절 입고 알림 신청 1위, 60mg이 3위까지 오르면서 약국가의 제품 확보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판매사인 대웅제약은 해외 생산과 물류 차질이 겹치며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라고 설명했지만 품절이 장기화되자 유통업계에서도 보다 명확한 공급 상황과 정상화 시점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약품 유통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3일 릭시아나정30mg은 이날 바로팜 '품절 입고 알림 신청 의약품 순위' 1위를 기록했다. 60mg 역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릭시아나는 의약품 검색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품절 장기화로 제품을 찾는 약국들의 수요가 그만큼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릭시아나 공급난은 이미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데일리팜 취재 당시에도 릭시아나 전 용량의 품절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약국들이 처방 변경을 요청하거나 환자가 재고를 찾아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는 사례가 확인됐다. 당시 6월 한 달간 릭시아나 품절 입고 알림 신청은 1만6280건에 달했다. 이후 일부 물량이 공급됐지만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에는 대웅제약 온라인몰을 통한 제품 공급 과정에서 약국의 과거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주문 가능 수량을 차등 적용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한 약국은 상반기 평균 구매량의 75%를 적용받으면서 주문 가능 수량이 0.75개로 계산돼 결과적으로 제품을 한 개도 주문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대웅제약은 당시 독일 현지 생산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 물류편 축소가 겹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약국 뿐만 아니라 일부 의약품 유통업체에서도 릭시아나 확보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릭시아나 공급을 위해 거래 절차를 밟고 주문까지 진행해도 실제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을 비롯해 병원 납품·입찰 물량과 거점도매 등 여러 공급경로에 한정된 물량이 배분되면서 일반 도매업체까지 충분한 제품이 돌아오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주문 자체는 가능하지만 실제 약이 들어오지 않으면 일반 도매 입장에서는 약국에 공급할 방법이 없다"며 "거점도매라고 해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도 명확한 품절 이유와 공급 재개 시점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국은 물론이고 유통업계에서는 제한된 물량이 어떤 기준으로 공급되고 있는지 보다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앞선 약국 공급 과정에서도 과거 거래량을 기준으로 약국 별 주문 가능 수량을 제한하면서 소량을 구매해왔던 약국이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약국에 이어 일부 일반 유통업체까지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한정된 물량을 약국과 유통업체에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 것인지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릭시아나 품절 장기화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제품이 연간 120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대형 품목이라는 점이다. 유비스트 기준 릭시아나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1218억원을 기록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구용 항응고제다. 특히 오는 11월 10일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26개 제약사 76개 후발의약품이 허가를 마친 상태다. 이들 제품은 급여 절차를 거쳐 11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결국 제네릭이 대거 등장하기까지 두 달여가 남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공급난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제네릭 진입을 앞두고 관련 업체가 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릭시아나 공급난의 원인과 관련해 판매사 측은 앞서 독일 현지 생산 차질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항공 물류편 축소가 겹쳤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약국과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제품이 언제, 얼마나 공급될 것인지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며 "1200억원대 처방약의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정상화 시점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9-04 12:06:21김지은 기자 -
보건의료신기술 '규제특례 강화·전담 심의위 신설' 입법 추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의료 신기술·혁신 제품에 대한 빠른 실증과 상용화 지원을 위해 맞춤형 규제특례와 임시허가 제도를 법률에서 보장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해당 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비대면진료, 처방 의약품 원격 배송 수준의 혁신 보건의료기술이 정식 법제화 이전에 상용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제품,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실증 규제특례'와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는 단계에서 시장 출시를 앞당기는 '임시허가' 제도를 새로 마련하는 게 법안 골자이기 때문이다. 4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권칠승 의원은 그동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융복합 기반의 보건의료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기존 규제 체계에 묶여 시장 진입이 지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국내 바이오·의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권 의원 시각이다. 권 의원 발의 법안 핵심은 '규제 적용의 유연성 확보'와 '실증 중심의 제도 기반 마련'이다.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제품,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실증 규제특례'와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는 단계에서 시장 출시를 앞당기는 '임시허가' 제도를 법률에 명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제품 및 서비스의 실증·평가·규제완화 관련 사항을 총괄할 수 있는 법적 틀로서 제4장의4를 신설하는 내용도 법안에 담았다. 아울러 기존의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와는 별개로, 특례 적용과 임시허가 여부를 전문적으로 심의·의결하는 전담 기구인 '보건의료기술규제심의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한다. 보건의료 분야는 국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규제 완화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은 영역으로, 이번 전담 심의기구 신설은 혁신 기술의 시장 안착 촉진과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원은 "보건의료기술 혁신 촉진과 진흥과 국민 건강 증진 간 균형을 조화롭게 달성하려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2026-09-04 12:06:16이정환 기자 -
[특별기고] 밤낮없는 병원 약제서비스, 합당한 보상 필수한밤중 응급실에 중증 환자가 실려 오거나 새벽녘 입원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하면 약물치료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 특히 야간에는 승압제, 고농도 전해질, 마약성 진통제 등 작은 오류만으로도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의약품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처방이 나오면 병원 약사는 환자의 상태와 처방 내용을 확인하고 용량·제형·투여경로의 적절성, 중복 처방과 약물 상호작용 등을 검토한 뒤 의약품을 조제·공급한다. 긴급 의약품의 재고를 유지하고 마약류와 고위험의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의료진의 약물 관련 문의에도 대응한다. 의사의 처방이 안전한 약물치료로 이어지도록 하는 이러한 약제서비스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한국병원약사회의 2025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97.6%, 종합병원의 70.2%가 원내 약국을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이는 의료기관의 24시간 의약품 조제·공급체계가 응급·중증환자를 치료하는 필수의료 인프라의 한 축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건강보험 보상체계는 충분하지 않다. 이 문제는 병원 약제업무에 대한 구조적인 저보상과 야간·공휴일 약제 업무에 대한 보상 부재라는 두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병원 투약·조제 분야는 오랫동안 실제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보상되어 왔다. 보건복지부의 2022 회계연도 의료비용·수익 분석에 따르면 민간 의료기관의 투약 및 조제료 원가보전율은 24.9%로 조사 대상 의료행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026년 수가 개편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일부 투약·조제료에 별도 산정 항목이 신설되고 관련 수가가 인상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하지만 365일 24시간 의약품 조제·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되는 야간·공휴일 인력과 운영비용에 대한 보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건강보험은 취약 시간대에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야간과 공휴일의 진료·처치 등에 가산을 적용하고 있으며, 간호 분야에도 야간근무와 관련한 별도의 보상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지역약국 역시 평일 야간과 토요일·공휴일에 조제·투약할 경우 조제 기본료, 복약지도료 및 조제료 소정점수의 30%를 가산 받는다. 반면 의료기관에서는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 또는 소아 중환자실의 주사제 무균조제에 한해서만 야간·공휴일 가산이 적용된다. 응급실과 일반 입원병동을 포함해 밤새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약제업무에는 취약 시간대에 대한 별도의 가산이 없다. 같은 야간 시간대에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안전하게 조제·공급하는 업무임에도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진다는 이유로 추가 인력과 운영비용에 대한 보상이 인정되지 않는 셈이다. 현장의 업무량을 보면 문제는 더욱 분명하다. 12개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전체 업무 가운데 야간 입원 조제가 23.0%, 마약류 조제가 37.4%를 차지했으며, 응급실 처방 조제의 50~60%가 야간에 집중됐다. 반면 야간 근무 약사는 병원당 평균 2명에 불과했고, 약사 1인당 조제 건수는 주간의 약 1.9배에 달했다. 야간 전담 약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0.0%가 과중한 업무를 호소했으며, 53.3%는 조제 오류 위험을, 57.8%는 환자안전 업무가 지연되거나 생략될 가능성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야간의 약제업무는 단순히 낮에 하던 조제를 밤에도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 제한된 인력으로 응급실과 입원병동의 처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마약류와 고위험의약품을 관리하고, 긴급 의약품 공급과 처방 검토 등 환자안전 업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에 필요한 추가 인력과 비용을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면 안정적인 야간 약사 인력 확보와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는 특정 직역의 처우나 병원의 수익 문제가 아니다. 야간과 공휴일에도 응급·중증환자가 낮과 동일한 수준의 안전한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인프라를 유지하는 문제이자 기본적인 환자 안전 확보의 문제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선 ‘의료기관 조제료 야간·공휴일 가산’을 도입해야 한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외래환자 조제·복약지도료, 입원환자 조제·복약지도료, 퇴원환자 조제료에 대해 평일 18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또는 토요일 및 공휴일 조제·투약 시 상대가치점수의 30%를 가산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진료와 간호, 지역약국에 이미 적용해 온 취약 시간대 보상 원칙을 병원 약제부서에도 동등하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병원의 불은 밤에도 꺼지지 않는다. 응급실과 병동에서 치료받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 역시 365일 24시간 공급되어야 하며, 그 과정의 안전을 지키는 병원 약사의 업무도 멈출 수 없다. 진료와 간호, 지역약국에 적용해 온 취약 시간대 보상 원칙에서 병원 약제서비스만 예외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의료기관 조제료 야간·공휴일 가산’ 도입을 시작으로 ‘마약류관리료 인상 및 마약에 대한 수가 가산’, ‘고위험의약품(주사제) 관리료 신설’ 등 의료기관 약제서비스의 역할과 책임에 합당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병원이나 병원 약사를 위한 특혜가 아니라, 국민 누구나 시간대와 관계없이 안전한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필수의료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한 투자다. 이제 그 안전망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필자 약력] -현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무정보Unit -현 한국병원약사회 보험이사2026-09-04 12:06:11데일리팜 -
한독, KSMO서 페마자이레 담관암 심포지엄 개최[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독은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KSMO 2026에서 페마자이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담관암 치료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바이오마커 확인과 표적치료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독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담관암 환자 대상 표적치료제 페마자이레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항암치료 분야 학술행사다. 올해 KSMO 2026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렸다. 페마자이레 심포지엄은 담관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초기 NGS 검사에서 표적치료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담관암 치료 환경 변화와 정밀의료 시대에 NGS 검사가 갖는 의미, FGFR2 표적치료 전략 등이 다뤄졌다. 좌장은 김진원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맡았다. 윤지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연자로 참여해 담관암 치료 환경의 변화와 NGS 검사 기반 바이오마커 선별의 의미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페미가티닙 관련 임상 데이터와 실제 진료 경험도 공유했다. 진단 초기 단계에서 NGS 검사를 통해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과 같은 치료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 치료 기회 제공에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은 암종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 옵션이었지만 최근 바이오마커 기반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며 치료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이전 치료 경험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된 표적 항암제다. 국내에서는 FGFR2 표적치료제 중 처음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허가 임상인 FIGHT-202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페마자이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기관, 오픈라벨, 단일군 2상 임상시험이다. FIGHT-202 최종 분석 결과,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 환자 108명에서 객관적 반응률 37.0%, 질병조절률 82.4%를 기록했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9.1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7.0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7.5개월이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보고와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흔한 이상반응은 고인산혈증, 탈모, 설사 등이었다. 한독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FGFR2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의 임상적 의미를 조명했다. 윤 교수는 "과거 진행성 담관암 환자의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페마자이레처럼 표적치료가 등장하며 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관암 진단 초기 단계에서 NGS 검사를 통해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과 같은 치료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것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2026-09-04 10:23:59황병우 기자 -
'엔브렐', 중증 활동성 비방사선 축성 척추관절염 급여 적용[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엔브렐(에타너셉트)'이 이달 1일부터 중증의 활동성 비방사선 축성 척추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엔브렐은 ▲두 가지 종류 이상의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 혹은 항류마티스제제(DMARDs)로 3개월 이상 치료를 하였으나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상기 약제들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Bath 강직성 척추염의 질병 활동 지수(BASDAI, Bath Ankylosing Spondilitis Disease Activity Index)가 적어도 4 이상인 경우, ▲C반응성단백질(CRP, C-Reactive Protein)이 정상 상한치 이상이고,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상 골수부종(Bone marrow edema)과 같은 객관적인 염증이 확인된 중증의 활동성 비방사선 축성 척추관절염 환자에게 급여가 적용된다. 축성 척추관절염의 한 종류인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nr-axSpA)은 강직 척추염과 달리 X-ray 검사에서 명확한 천장관절의 구조적 손상이 확인되지 않지만, 천장관절 및 척추를 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염증성 요통을 비롯해 말초관절염, 부착부염, 건선, 염증성 장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 활성도 및 통증 수준은 강직 척추염과 유사하다. 2026 미국류마티스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및 2022 ASAS-EULAR(Assessment of Spondylo Arthritis International Society-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권고안에 따르면, 축성 척추관절염 환자 치료 시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s)를 초기 치료로 사용하며, 기존 치료에도 질환 활성도가 지속적으로 높거나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엔브렐을 포함하는 TNF 억제제가 주요 치료 옵션 중 하나로 권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전략은 증상 및 염증 조절, 구조적 손상 진행 예방, 그리고 기능의 보존 또는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 활동성 축성 척추관절염 환자 대상 엔브렐의 임상적 유효성은 EMBARK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EMBARK 연구에 따르면, 엔브렐은 비방사선 축성 척추관절염 환자에서 투여 12주 시점에 위약군(16%) 대비 ASAS40(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반응 기준 40% 이상 개선, Assessment in SpondyloArthritis international Society 40%) 달성률이 32%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P=0.006). 또한 이러한 ASAS40 반응 개선은 엔브렐 투여 48주 시점까지 지속됐다. 나아가 EMBARK 104주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브렐® 투여군의 임상적 유효성은 104주 시점까지 이어졌으며, 엔브렐 지속 투여군과 위약에서 전환한 투여군의 중대한 이상반응 발현율은 각각 8%, 7% 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ㅋ스트레터직 얼라이언스 포트폴리오(Strategic Alliance Portfolio) 사업부 강민희 전무는 “비방사선 축성 척추관절염은 강직 척추염과 유사한 통증과 질병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접근성에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엔브렐®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조기에 적절한 치료 기회를 제공해 나은 치료 예후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엔브렐은 환자의 투여 편의성을 위해 현재 엔브렐® 주사 25mg, 엔브렐 50mg 프리필드주, 엔브렐 마이클릭펜주 50mg와 같은 다양한 제형이 출시되어 있고, 25°C를 초과하지 않는 실온에서 1회에 한해 최대 4주 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2026년부터 보험상한약가가 더욱 낮아져, 오랜 기간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축성 척추관절염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2026-09-04 10:14:42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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