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KRAS 항암제'…빅파마들 앞다퉈 개발 참전
- 김진구
- 2021-01-15 1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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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젠·미라티 선두권…노바티스·사노피·머크 등 임상착수
- 40년간 난공불락 발암인자…최근 표적항암제 임상 가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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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S 유전자 변이는 모든 종류의 암을 통틀어 4분의 1 내외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후가 나쁜 폐암·대장암·췌장암 등에서 높은 비율로 관찰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KRAS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암젠을 필두로 노바티스, 사노피,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머크, 미라티 테라퓨틱스 등 크고 작은 업체들이 이 블루오션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MSD,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에 25억 달러 배팅한 이유

MSD는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포함해 최대 25억 달러(약 2조7500억원)를 지급키로 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레볼루션 메디슨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거액을 베팅한 것이다.
아직 전임상 단계에 불과한 후보물질에 MSD가 거액을 들인 이유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선 KRAS 표적항암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지난 40년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KRAS 표적항암제는 2019년 암젠이 성공가능성을 엿본 이후 빅파마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RAS 발견 후 40년간 난공불락…2019년에야 첫 임상 성과
KRAS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중 하나다.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작용해 핵으로 암 유발 신호를 전달한다. 이미 표적항암제가 개발된 ALK, EGFR, HER2 등과 같은 자리에 놓인다.
인류가 처음으로 발견한 암 유발 유전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첫 발견(1982년) 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치료제 개발은 더디기만 했다. 다른 암 유발 유전자보다 유전자 변이가 잦았기 때문이다. 이땐 단백질의 구조적 형태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이를 표적하는 항암제 개발이 쉽지 않았던 이유였다.
특히 사망률이 높은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에서 KRAS 유전자 변이에 의한 암 발생이 높은 빈도로 보고된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가 시도됐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새로운 접근법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저분자 결합 포켓(binding pockets)'을 발견했다. 이후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전임상 단계를 거쳐, 드디어 2019년 첫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가장 앞선 곳은 암젠…'소토라십' 임상3상 착수

2019년 세계폐암학회에서 임상1상 결과가 발표됐다. KRAS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대장암·췌장암 환자가 참여했다. 임상에 참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0명 중 5명에게서 반응이 관찰됐다.
이어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임상2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53명에게 소토라십을 사용했더니, 무진행생존기간(PFS) 6.3개월, 반응률 32.2%로 나타났다.
암젠은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3상에선 세포독성항암제인 도시탁셀과 효과를 비교한다. 지난해 말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AMG-510 단독요법뿐 아니라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요법도 임상 중이다. 이르면 올해 승인이 전망된다.
◆미라티·사노피·노바티스·베링거·모더나·바이엘 등 '개발 러시'
암젠을 미라티(Mirati)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19년 1월 임상을 시작했다. 현재 'MRTX849'의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엔 2상 중간결과가 공개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51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45%로 나타났다. 미라티는 올 하반기 FDA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사노피와 레볼루션 메디신(Revolution Medicine)은 2019년 6월 공동으로 'RMC-4630'의 개발에 착수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아락세스 파마(Araxes Pharma)와 함께 2019년 7월 'ARS-3248'의 임상에 들어갔다. 일라이릴리는 2019년 11월 'LY3499446'의 임상을 개시했다.
지난해에도 개발 참여가 이어졌다. 미라티는 노바티스와 함께 또 다른 후보물질인 'TNO155'의 임상1/2상을 지난해 4월 시작했다.
나비르 파마(Navire Pharma)는 2020년 8월에 'BBP-398'의 임상1상에, 에라스카(Erasca)는 12월 'ERAS-601'의 임상1상에 각각 돌입했다.
전임상 단계로 내려가면 더 많은 기업이 KRAS 표적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 모더나, 머크, 제이코비오 파마슈티컬즈(Jacobio Phamaceuticals) 등이다.
국내에서도 오름테라퓨틱 등이 KRAS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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