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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단기차입금 상환 압박...외인 지분 감소

  • 노병철
  • 2021-01-26 06:12:32
  • 이노톡스 소송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악재
  • 외국인 지분율, 50.9%에서 11.39%로 39%p 떨어져
  • 판매금지 등 불확실성 해소·실적 턴어라운드 관건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메디톡스 재무 상태에 잇따라 빨간 불이 켜졌다. 액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의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1일 공개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2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445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 코어톡스, 이노톡스 세 제품 모두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당했고, 회사의 가처분 신청으로 완전히 판매 금지되는 것만은 막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대폭 실추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톡신과 함께 팔리는 필러 판매뿐 아니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디톡신의 품목별 매출 비중에서 톡신과 필러를 합한 비중은 전체의 90%를 넘는다. 따라서 3분기 114억원이었던 영업적자도 4분기 13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디톡스가 2021년 실적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판매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1035억원으로 예상됐다.

ITC 소송 등으로 인한 법무비용도 2021년 약 100억원이 예상돼 메디톡스의 재무상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메디톡스는 정현호 대표가 청주지검으로부터 약사법 위반과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 중인 가운데 메디톡스의 중국 밀수출에 함께 가담했던 도매상 C사와의 물품 대금 지급을 둘러싸고도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런 부정적 전망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지난 2018년 7월 13일 주당 74만3000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가 되풀이되면서 이달 22일 현재 주당 12만7800원으로 8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50.9%에서 11.39%로 39%p 감소했다.

2019년 차입금은 979억원이었으나 영업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단행한 각종 자금조달로 2020년 차입금은 1500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지분희석 효과가 큰 전환사채, 전환우선주 발행, 은행차입금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약 1000억원은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으로 자금 상환 압박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이끌어내려면 판매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수반되어야만 할 것으로 진단했다.

2020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보유한 715억원의 매출채권 중 55%에 달하는 395억원이 매출 발생 후 6개월 이상 경과했으나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년 대손상각비가 2017년 13억, 2018년 32억, 2019년 115억, 2020년 3분기 58억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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