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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공급불안 해소에...작년 경장영양제 시장 역대급 흥행

  • 안경진
  • 2021-03-12 06:19:00
  • 작년 경장영양제 2종 매출 385억원...공급 정상화로 전년비 17%↑
  • 영진 '하모닐란' 점유율 69%...JW '엔커버' 추격 시작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일반 식사가 어려운 환자에게 직접 영양분을 주입하는 '경장영양제' 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로 팽창했다. 시장선두 제품 2종의 연이은 공급차질로 매출 하락을 경험했지만, 1년만에 반등하면서 4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1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장영양제 시장규모는 385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2016년 287억원, 2017년 321억원, 2018년 359억원 등으로 상승흐름을 지속하다 2019년 330억원으로 내려앉았는데, 1년만에 반등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2016년 287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시장 규모가 34.4% 커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장영양제는 영진약품의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의 '엔커버' 2종뿐이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오츠카에서, 영진약품은 독일 비브라운에서 각각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국내 경장영양제 시장은 형성 초기 '하모닐란'이 성장세를 주도하다 '엔커버'가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2개 제품이 경쟁을 펼치면서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주도권을 잡은 '엔커버'가 2019년 5월 허가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판매중단되고, '하모닐란'마저 품절되면서 출렁였다. 2개 제품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한 제품의 판매가 갑작스럽게 중단되자 나머지 제품의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연출된 셈이다.

국내 판매 중인 경장영양제 2종의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엔커버' 판매가 중단된 2019년 2분기를 기점으로 변화가 컸다. 2019년 1분기 52억원에 불과하던 '하모닐란' 매출은 2분기 76억원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2019년 3분기와 4분기 매출은 4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엔커버' 공백으로 '하모닐란'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재고분이 소진된 탓이다.

'하모닐란'은 국내 공급이 원활해진 20년 1분기 이후 분기매출 6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주도권을 재탈환했다. '엔커버'는 작년 2월부터 공식적으로 판매를 재개하면서 경쟁제품 추격에 나선 상태다. 20년 1분기 14억원으로 출발해 2분기 26억원, 3분기 36억원, 4분기 43억원 등으로 빠른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시적인 문제로 출렁였던 국내 경장영양제 시장이 공급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이뤘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두 제품의 1위 쟁탈전이다. 작년 누계 매출 기준 '하모닐란'의 시장점유율은 69.1%로 '엔커버'와 2배 이상 벌어졌다. 다만 '엔커버'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선두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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