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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뷰, 황반변성 시장 본격 경쟁…복약편의성 장점

  • 루센티스 후속 약물…투여 횟수 줄여 환자 순응도↑
  • 아일리아와 비교 임상서 비열등성 입증…해부학적 개선은 우월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노바티스의 '비오뷰'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오뷰는 현재 시장 1위인 바이엘의 '아일리아'보다 더 긴 투약기간을 강조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비오뷰(브롤루시주맙)는 노바티스가 '루센티스' 후속 약제로 선보인 습성(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제다. 지난해 7월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이 허가를 획득했고 이달부터 급여가 적용된다.

비오뷰의 최대장점은 연장된 투약 기간이다. 비오뷰는 치료 시 첫 3회는 4주에 한번씩 투여하고 이후에는 12주에 한번 투약한다. 바이엘의 아일리아는 첫 3회분까지는 투여기간이 같지만 이후에는 8주에 한번 투여한다.

즉, 환자가 2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하던 것을 3개월로 늘려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김상진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한국노바티스가 5일 개최한 비오뷰 간담회에서 "황반변성 치료에서 주사 횟수와 시력 유지 여부가 높은 관련성을 보이는데, 치료 부담 등 이유로 지속적인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시력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주사 횟수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충족 수요인데, 비오뷰가 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비오뷰는 아일리아와의 헤드-투-헤드(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노바티스가 실시한 비오뷰 HAWK 및 HARRIER 임상에서 비오뷰 투여군은 48주 시점에 아일리아 투여군 대비 1차 평가지표인 시력 개선에서 비열등성을 보였다. 이같은 효과는 96주까지 지속됐다. 더불어 비오뷰 투여군은 아일리아 투여군 대비 우월한 망막내액 혹은 망막하액 개선 효과를 보였다.

더 긴 투약기간에도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비오뷰의 분자 특성 때문이다. 비오뷰는 여러 체인이 결합된 것이 아닌 싱글 체인으로 구성된 scFv(single-chain antibody Fragment)로 같은 양을 투여해도 더 많은 분자가 포함될 수 있다. 더 많은 분자량으로 혈관내비성장인자(VEGF-A)를 강력히 억제해고, 망막 조직 침투력이 높으며 전신 노출 시에도 빠르게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더 강력한 효과에도 비오뷰 치료 96주 시점에서 아일리아와 비슷한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점은 의문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는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삼출액 등 해부학적 변화는 기능적인 변화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국 삼출액이 남아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는 광수용체세포 등 변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96주차까지의 관찰 기간에서는 시력 개선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숨은 경쟁상대로 꼽히는 항암제 '아바스틴'과의 경쟁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아바스틴은 루센티스와는 같은 기전이지만 약가 면에서는 루센티스나 아일리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황반변성 치료에서 오프라벨 처방이 활발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급여를 받은 비오뷰 역시 아일리아와 비슷한 가격대로, 아바스틴보다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노바티스 측은 "같은 기준으로 급여를 받은 터라 현 시장에서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삼출액이 많이 남아있거나 더 제거하고 싶은 환자들이 비오뷰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아일리아는 603억원, 루센티스는 369억원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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