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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무차별 난매의 비밀...대량 구매후 여러 약국서 판매

  • 정흥준
  • 2021-04-05 20:22:20
  • 유사 의심사례 다수 확인...일부는 지자체 민원 접수
  • 보건소 "내용 조사 후 조치"...지역 약사회도 예의 주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부 약국의 난매 문제는 약사사회에서 되풀이되는 난제 중 하나다. 지역 약국가에 형성된 가격 질서가 무너지면서 논란이 되지만, 약국의 저마진이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서울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약국 난매 문제에는 차이점이 있다. 한 곳의 약국이 대량 매입으로 구입가를 대폭 낮춘 후 여러 약국에서 판매를 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노원구의 B약국은 양천과 중랑 등의 약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이를 이용한 대량 매입을 통해 초저가 난매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인근 약국들의 사입가 수준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 곳의 대형약국이 매입하는 수량으로는 불가능한 판매가라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결국 한 곳의 약국이 여러 약국에서 사용할 의약품을 한 번에 구입해 가격을 대폭 낮추고, 이를 여러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 A약사는 "아무리 대형약국이라고 해도 한 곳이 소화할 수 있는 수량이 있어 대량 매입에 한계가 있다. 그런데 여러 약국이라면 달라진다”면서 “단순 저마진이 아니라 약국들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가격 책정이 가능한 건 엄청난 양의 대량 매입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A약사는 "하지만 약국과 약국 간의 의약품 거래는 약사법상 교품 외에 불가하다. 만약 그렇다면 약국과 약국이 거래를 한 것인지, 약국과 약사가 거래를 한 것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논란은 노원구 B약국뿐만이 아니다. 최근 난매로 논란이 된 서울 J구의 한약국도 타 지역의 한약국에서 의약품을 받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한약국에서 판매한 제품의 일련번호을 확인하면, 다른 지역의 한약국에서 매입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관할 보건소에 민원이 제기됐고 관련 내용으로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구보건소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된 것은 맞다. 약사법상 문제가 되는지를 검토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했다.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 내용까지 확인은 어렵다"고 했다.

지역 약사회에서도 이같은 약국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약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약국 간 의약품을 주고 받은 것이 사실인지, 나아가 이같은 방식이 약사법과 세법에 위반 사항이 되지 않는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거래명세서 등 의약품 유통 흐름을 들여다봐야 하고, 면대와 연관이 있다면 수사가 필요해 약사회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인 부분도 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다만 서울 지역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난매의 원인뿐만 아니라 법인약국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약사회는 계도의 역할을 먼저 하는 것이고, 만약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관계 기관과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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