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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이라서"...접종기관 휴무에 약사들 '울상'

  • 강혜경
  • 2021-04-20 15:26:21
  • 상당수 병원급 의료기관 5월 1일 '휴진'
  • 의원들 원장 재량…단축 근무하는 곳들도
  • 약사들 "질병청 나서 백신 접근성 확보해야" 반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는 26일부터 약국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약국 스케줄상 '접종 가능일'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일부 의원들의 경우 단축 근무를 하거나 아예 근무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A약사는 접종 예약 신청을 하는 도중에 토요일인 5월 1일 접종이 가능한 위탁 의료기관에 2곳 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마저도 한 곳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다른 한 곳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만 접종이 가능했다.

근로자의 날은 병원이 자율적으로 휴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약사는 두 곳에 전화를 걸어 오후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근로자의 날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근로자의 날은 유급휴일로 사업주 재량이나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쉬는 여부를 정하게 된다. 결국 병원장 재량에 따라 자율휴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대체로 휴진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지역을 예로 들어 살펴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중앙보훈병원, 고대구로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서남병원, 강남성심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적십자병원, 서울백병원 등이 모두 토요일 휴진이다.

결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해야 한다는 얘긴데, 의원급들은 자체적으로 근로자의 날 휴무를 정할 수 있다 보니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약사는 "접종 일정이 맞지 않아 접종에 차질이 불가피한데, 휴진일이나 점심시간 등을 강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질병청이 방관하고 있는 격"이라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 역시 위탁의료기관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을 당정과 보건소 등을 통해 요청하고 있다. 일부 지역 약사회의 경우 야간과 휴일 운영이 가능한 병의원을 섭외해 보건소에 지정운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4월 26일 3시간 이외에 모두 '휴진'으로 표기돼 있는 위탁 의료기관 진료시간.
다른 약사는 5월 1일에 접종을 예약했다가, 근로자의 날인 걸 깜빡하고 예약을 받았으니 다른 날로 다시 잡아달라는 위탁 의료기관의 연락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약사는 "위탁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모 의원은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일정 가운데, 4월 26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휴진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사들은 야간과 휴일에도 공적마스크 판매에 여념이 없었는데 이제는 위탁 의료기관 근무시간에 맞춰 약국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란 또는 기피를 막기 위해서는 질병청이 직접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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