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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 개선"...국내제약 영업 노조 결성 움직임

  • 정새임
  • 2021-05-01 06:15:06
  • 불합리한 고과평가·취업규칙·낮은 연봉인상 계기
  • 국내사 영업 중심 노조 드물어…노동조합 설립 주목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다국적 제약사에 이어 국내 일부 제약사에서도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간 국내 제약사는 노동조합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연봉 동결 등 상대적으로 열악해진 처우와 환경적인 압박 등으로 직원 불만이 커졌다는 반응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G제약사는 온오프라인상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노조 결성 분위기가 팽배하다. 동결에 가까운 연봉 인상률과 불합리한 취업규칙 변경 등이 원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증가했지만 영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인상률은 1~2%에 그쳤다.

4대 사회보험 인상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인상이라는 의견이다.

여기에 납득하기 힘든 고과평가, 강화된 CP, 불합리한 취업규칙 변경 등이 쌓이면서 회사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최근 경쟁사로의 이직이 빈번해진 것도 이같은 요인이 작용했다.

G제약사 모 영업직원은 "노동조합 결성을 준비 중이다"라며 "직원들의 지적 사항을 안건으로 올려 회사와의 단체교섭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J제약사에서도 영업 노조 설립 움직임이 포착된다. J사 역시 영업 압박, 불합리한 인사고과, 연봉동결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J제약사 영업직원은 "회사의 압박과 임원들의 나몰라라 태도에 정말 지쳤다"라며 "회사의 잘못을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는 등의 모습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 긴 싸움이 되겠지만 회사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노조 결성 의지를 밝혔다.

또 다른 국내 H제약사도 영업 중심의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온라인 위주의 움직임이지만 잠깐 과열된 현상으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결성된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 사무직 노조 역시 온라인에서의 의기투합이 실제 오프라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20~30대가 주도한 이들 노조는 온라인상에서 노조 설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고 임시집행부 구성과 조합원 모집까지 이뤄졌다. 오프라인이 주가 됐던 기존 노조와 달리 누구나 의견개진하기 쉬운 비대면 수단을 주로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옥죄어진데다 동결에 가까운 연봉인상이 노조 결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간 영업 중심의 노조는 외국계 제약사 위주로 형성되었는데, 국내 제약사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현 움직임이 실제 노조 결성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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