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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큐민 DDS 신기술 개발 성공...흡수율 세계 최고"

  • 노병철
  • 2021-05-11 06:12:29
  • 유봉규 교수(가천대 약대)
  • 발효홍삼 및 인지질 등 결합된 신개념 커큐민...면역력 향상
  • 기존 시중유통 일반 커큐민 흡수율 대비 150배 향상 주목
  • 넓은 응용범위와 고부가가치로 국내 시장 외형 성장 기대

유봉규 교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커큐민(C21H20O6) 흡수율을 기존 대비 최대 150배 이상 향상시킨 기술이 우리나라 약학대학에서 개발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봉규(64) 가천대 약대 교수는 지난 10여년 간 커큐민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에 매진, 최근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진스포' 개발에 성공했다.

진스포는 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을 DDS와 접목한 일종의 특허받은 커큐민 상표등록명칭이다.

다시말해 커큐민을 일반지질·인지질·부분가수분해 진세노사이드(발효홍삼)에 탑재해 흡수율을 높여, 생체이용율을 증가시켰다. 인지질 캐리어는 리포좀과 유사한 구조인데,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바이러스 탑재 체계 기술과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특히 진스포는 소화관 흡수는 물론 경피 흡수도 뛰어남은 물론 커큐민뿐만 아니라 봉입할 수 있는 물질(성분) 종류도 다양해 응용 분야가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봉규 교수는 "강황에서 추출한 원료상태의 커큐민은 1kg 당 10만원 상당에 매매되고 있다. 하지만 DDS 기술로 흡수율을 향상시킨 진스포(커큐민20%)는 같은 용량당 60만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스포는 상용화 품목 중 가장 높은 흡수율을 자랑하는 제품 보다 5배 가량 더 뛰어난 효과를 발현하고, 기존 제품 대비 150배 향상됐다"고 밝혔다.

커큐민은 항종양, 항산화, 항아밀로이드와 항염증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산화에 의한 DNA 손상과 지질과산화를 억제하고 자유래디컬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진스포의 뛰어난 효능과 제품화 가능성과 잠재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유산균제·초콜릿제·Y존케어 등의 품목개발 계약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용성 커큐민 글로벌 시장은 2000억원 정도인데, 유 교수가 개발한 진스포를 포함해 세계 각국이 뛰어들고 있는 DDS의 미래가치까지 추산하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 교수가 커큐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3년 영남대 약대 교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남대 재직 당시 특이하게도 내국인이 아닌 인도 유학생을 연구제자로 둔데서 비롯됐다.

유 교수는 "강황의 본고장은 인도다. 연구제자가 강황 추출물인 커큐민의 효능효과에 대한 다양한 논문 집필과 실험 등을 제안했고,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시도된 연구과제가 지난 2016년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전공한 제제물리학 박사학위에 따른 심도있고 폭넓은 관련 분야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도 진스포 개발의 일등공신이다.

오랜 유학생활에서 얻은 경험적 지식은 진스포 제제개발뿐 아니라 국내 약학대학 커리큘럼 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형체인약국 CVS 근무약사 당시 임상약학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 대한임상약학회원원과 뜻있는 전국 약대 교수들과 함께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에 걸쳐 '약물치료학'을 편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11년 약대교수협의회 약사국시위원장 시절에는 임상약학 문항이 대폭 증가된 약사면허시험제도 개편에도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가천대 약대 학장에 임명된 후에는 약학대학원 산하에 건기식·뷰티학과를 신설해 매년 30명의 입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유 교수는 "지난 2018년 학교 측의 동의를 얻어 앱스바이오(구 BA바이오)라는 기업명으로 교원창업을 진행했다. 진스포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글루타치온 흡수율 개선 R&D와 새로운 RNA 전달기술로 유전질환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교수는 서울대 약대·대학원 졸업 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포닥(1997년)·뉴욕주 알바니 약대에서 약학박사 학위(1999년)를 수여 받았다. 이후 2003년 귀국 후 영남대 약학대 교수, 2012년 가천대 약대로 자리를 옮기고, 2018~2020년 가천대 약대 학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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