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11:23:00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제품
  • #허가
  • 약국 약사
  • 신약
  • 글로벌
  • GC
  • 약가인하
네이처위드

'우려가 현실로'…중고사이트에 올라온 약국 체온계

  • 정흥준
  • 2021-06-07 17:05:46
  • 7일 오전 판매글 올려...프로필 확인하니 서울 지역 약사
  • 신청 약정서엔 '약국 방문자 체온측정 목적 사용' 명시

중고사이트에 올라온 약국 체온계. 연동된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OO약사로 활동하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 지원 약국 체온계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예상된다.

어제(7일) 오전 모 중고사이트에는 정부 지원 약국 체온계 판매글이 게시됐다. 입찰을 통해 선정된 4개 제품 중 하나인 ‘토비스 AT100’이었다.

글쓴이는 미사용 새제품으로 거치대를 함께 제공한다는 설명과 함께 33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개인 연락처가 아닌 별도의 연락처를 지원하는 ‘안심번호’를 사용한 판매글이었다.

해당 게시물에 앞서 마스크 판매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글쓴이가 약사라는 점은 아이디에 연동된 개인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글쓴이는 OO약사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중이었다.

블로그에는 약국 판매 건기식 제품 등에 대한 정보가 업로드돼있었다. 약국을 주 대상으로 한 건기식 업체의 온라인 스토어를 소개하는 글도 게시돼있었다.

해당 게시글에선 약국 추천 코드를 안내하며, “코드를 입력하면 담당 약사가 더 다양한 건강 및 영양삼담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 소재 모 약국의 전화번호가 적힌 게시글을 통해 글쓴이가 약사라는 점이 확인할 수 있었다.

신청 약정서에는 사업 취지에 따라 약국 체온측정 목적으로 사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약국 체온계는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약정을 작성했다는 점이다. 체온계 신청서의 이용 약정을 살펴보면, 정부 지원 비접촉식 체온계는 ‘해당 약국에서 방문자 체온측정 목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에서 해당 지원 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정하는 시기까지 성실히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또한 약사회의 실제사용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에 성실히 응하기로 약정한 내용도 포함돼있다.

특히 정부 예산이 약 82억원 투입된 사업이기 때문에 취지를 벗어난 재판매 등에는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정을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재판매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사업으로 문제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문제가 명확히 확인될 경우 조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